타코마시, 2035년까지 과속 카메라 대폭 확대…사망자 ‘0명’ 목표

워싱턴주 타코마시가 2035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와 중상자를 ‘제로(0)’로 줄이겠다는 ‘비전 제로(Vision Zero)’ 목표 달성을 위해 과속 단속 카메라 확대에 나선다.
타코마시는 사고 위험이 높은 주요 도로를 중심으로 자동 교통 단속 카메라 설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전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구체적인 설치 기준과 후보 지역을 평가하고 있다. 시는 교통사고 발생 빈도뿐 아니라 지역의 주거 환경, 접근성, 인근 상권과의 관계 등도 함께 고려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타코마에는 주요 간선도로에 설치된 과속 단속 카메라 1대와 함께 신호 위반 단속 카메라 9대, 스쿨존 단속 카메라 4대가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과속 단속 카메라 1대가 거둬들이는 수입은 특히 두드러진다. 시 자료에 따르면 해당 카메라는 2019년 이후 매년 17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였으며, 2024년에는 연간 수입이 200만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신호 위반 카메라와 스쿨존 카메라 수입을 모두 합친 금액을 웃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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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코마시 대변인 마리아 리(Maria Lee)는 “카메라로 발생한 수입은 교통 단속 인력 운영과 도로 안전을 위한 공학적 개선 사업 등에 재투자되고 있다”며 “일반회계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지역 사회 전체의 안전을 높이기 위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실제 현장에서는 효과를 체감한다는 시민도 있다. 출퇴근길에 이스트 베이 스트리트를 이용하는 매트 페린 씨는 “예전에는 과속이 심했고 사고도 잦았지만, 단속 카메라가 설치된 뒤로는 눈에 띄게 줄었다”며 “다만 단속 구간을 지나면 다시 속도를 올리는 운전자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단속 강화가 ‘벌금 수입 확대’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페린 씨는 “카메라를 더 설치해 돈을 걷기보다는 경찰이 직접 현장에 나와 단속하는 방식이 더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카메라 확대의 제도적 기반도 마련되고 있다. 워싱턴주 의회는 2024년 자동 교통 단속 권한을 확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타코마시는 이에 맞춰 관련 시 조례를 개정 중이다. 시는 공원 인근이나 병원 주변 등 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도 신규 단속 대상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설치 대수와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시 측은 이스트 베이 스트리트에 추가 과속 카메라를 설치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으며, 리버 로드 인근의 교통 상황에 대해서는 워싱턴주 교통국(WSDOT)과 퓨얼럽 부족과 협력해 지속적으로 관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타코마의 무인 단속 카메라 과속 위반 벌금은 2026년부터 145달러로 인상됐다. 시는 신규 카메라로 발생하는 수입 역시 도로 보수, 교차로 개선, 보행자·자전거 이용자 안전 강화를 위한 인프라 사업에 재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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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OMO 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