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악몽 반복?” 서부워싱턴 응급실 방문 급증, 사망자도 발생

서부 워싱턴주 전역에서 독감이 빠르게 확산되며 응급실 방문과 입원 사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보건 당국은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킹카운티 공중보건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초 주당 약 300건 수준이던 독감 유사 증상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은 올해 1월 초 560건 이상으로 급증했다. 한 달 새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샌드라 발렌시아노 킹카운티 보건국 임시 국장 겸 보건 책임자는 “독감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와 입원 환자가 모두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킹카운티에서만 성인 10명이 독감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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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유행의 배경으로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인플루엔자 A형(H3N2) 변이 아형이 지목된다. 이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하고 변이가 빠른 특성이 있으며, 과거에도 H3N2가 우세했던 시즌에는 입원율과 중증 환자 비율이 높았던 것으로 보고돼 왔다. 특히 영유아, 고령자, 기저질환자는 중증 위험이 크다.
보건 당국은 예방접종률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도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킹카운티의 이번 독감 시즌 예방접종률은 약 31%로,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소폭 낮으며 장기적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유행 중인 바이러스가 올해 백신 설계 대상과 일부 차이를 보이고 있음에도, 의료진은 독감 백신이 여전히 중증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한다.
공중보건 전문의 빈 굽타 박사는 “백신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입원 위험을 40~50% 줄이는 효과가 있다”며 “특히 의료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사람들에게는 병원 치료를 피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어린이 환자도 주요 관리 대상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번 독감 시즌 들어 전국적으로 어린이 9명이 독감으로 사망했다. 지난해에는 독감으로 숨진 소아 환자가 289명에 달해, 2004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약 90%는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킹카운티 자료를 보면 영아의 독감 예방접종률은 약 43%로 비교적 높은 반면, 5~11세 아동은 32%, 청소년은 27%에 그쳤다. 예방접종률은 2022~2023 시즌 이후 매년 하락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생후 6개월부터 8세 사이 어린이의 경우 첫 접종이거나 접종 이력이 불확실하면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발렌시아노 국장은 “독감은 매년 발생하고, 매년 입원과 사망이 이어진다”며 “그중 상당수는 예방이 가능하다. 예방접종은 개인과 가족을 보호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독감 유행은 통상 겨울 후반에 정점을 찍어 3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 백신 접종 후 면역 형성까지 약 2주가 걸리는 점을 고려해, 보건 당국은 가능한 한 빠른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아울러 발열, 몸살, 기침 등 증상이 있을 경우 외출을 자제하고 검사를 받을 것, 사람이 많은 실내 공간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고려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2세 미만 영유아, 65세 이상 고령자, 임신부, 심장질환·만성 폐질환 환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의료진은 증상 발생 후 48시간 이내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 등)를 복용하면 증상 완화와 회복 기간 단축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킹카운티 전역에서는 무료 독감 예방접종도 제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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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ING 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