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아시아계 비중 18%로 확대…벨뷰는 무려 주민 ‘절반’ 차지

시애틀의 인종 구성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아시아계 인구가 크게 늘면서, 현재의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향후 10년 내 단일 인종이 다수를 차지하지 않는 도시로 전환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미 연방 센서스국이 최근 공개한 2024년 미국 지역사회조사(ACS)에 따르면, 시애틀에 거주하는 아시아계 인구는 전년보다 약 1만600명 증가한 13만9천1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애틀 전체 인구의 약 18%로, 1년 사이 1%포인트가량 상승한 수치다.
이에 따라 시애틀은 미국 내 인구 50대 대도시 가운데 아시아계 비중이 네 번째로 높은 도시로 나타났다. 상위 도시는 모두 미 서부에 위치해 있으며, 캘리포니아주 산호세가 약 42%로 가장 높았고, 샌프란시스코와 새크라멘토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시애틀의 백인 인구 비중은 감소했다. 2023년 58.7%였던 백인 비중은 2024년 56.9%로 약 2%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다만 인구 수 자체는 큰 변동이 없었다. 2024년 백인 인구는 약 44만4천600명으로, 전년도 추정치인 44만3천300명과 거의 비슷했다.
이는 시애틀 전체 인구가 같은 기간 약 75만5천 명에서 78만1천 명으로 크게 늘어난 데 따른 상대적 비중 감소로 분석된다. 시애틀의 백인 인구는 2019년 47만3천1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했으며, 2022년 이후로는 대체로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미국 50대 대도시 가운데 시애틀은 백인 인구 비중이 일곱 번째로 높은 도시로, 여전히 백인이 다수를 차지하는 12개 도시 중 하나로 분류됐다. 이 밖에 백인이 다수인 도시는 포틀랜드, 콜로라도스프링스, 오마하, 메사, 버지니아비치, 루이빌, 미니애폴리스, 덴버, 캔자스시티, 내슈빌, 롤리 등이다.
히스패닉, 다인종, 흑인 인구 역시 모두 증가했지만, 조사 오차 범위를 고려할 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화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히스패닉 인구는 약 5천100명 늘어난 7만1천100명으로 전체의 약 9%를 차지했다. 다인종 인구는 약 6만6천 명으로 8% 수준이며, 흑인 인구는 약 5만2천500명으로 전체의 약 7%로 집계됐다.
미국의 대도시 전반을 보면 단일 인종 또는 민족이 다수를 차지하는 도시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50대 대도시 가운데 단일 다수 인종 도시로 분류된 곳은 20곳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5곳은 히스패닉 다수 도시였고, 3곳은 흑인 다수 도시였다. 아시아계가 다수를 차지하는 대도시는 아직 없었으며, 산호세가 가장 근접한 사례로 꼽혔다.
한편 워싱턴주 킹카운티의 벨뷰는 시애틀보다 더 다양한 인종 구성을 보였다. 2024년 벨뷰 인구는 약 15만4천400명으로 추정됐으며, 이 가운데 아시아계는 약 7만5천400명으로 전체의 49%에 달했다. 백인 인구는 약 5만100명으로 33% 수준이었다.
렌톤, 페더럴웨이, 어번, 새머미시, 켄트 등 킹카운티 내 여러 도시 역시 특정 인종이 다수를 차지하지 않는 구조를 보였으며, 커클랜드는 약 58%로 백인이 여전히 다수인 도시로 분류됐다.
이번 통계는 센서스국이 실시한 2024년 미국 지역사회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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