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오로라 애비뉴서 ICE 요원이 3명 체포…시장·의회 강력 반발

노스 시애틀 오로라 애비뉴에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으로 추정되는 무장 요원들이 시민 3명을 체포하는 사건이 발생해 지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사건은 8일 오전 10시 15분경 에버그린 와셸리 묘지(Evergreen Washelli Cemetery)인근에서 발생했다. 현장에 출동한 시애틀 경찰은 총기를 소지한 세 명의 남성이 자신을 ICE 요원이라고 밝히는 모습을 확인했으며, 시민들은 체포된 이들이 흰색 밴에서 표식 없는 SUV 차량으로 이동되는 것을 목격했다. 체포된 세 명의 체류 신분과 구체적 체포 사유는 즉시 확인되지 않았다.
케이티 윌슨 시애틀 시장은 이번 소식을 접한 뒤 분노를 표출했다. 윌슨 시장은 지난 목요일 오후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일상을 살아가던 시민들을 납치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연방 정부 권한 남용”이라며 “일상생활을 하는 시민을 납치하는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시애틀 내 연방 이민 단속 강화의 신호로 해석된다. 시애틀은 ‘피난처 도시(sanctuary city)’를 선언한 바 있으며, 무장 이민 단속에 대해 지역 지도부가 지속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해 왔다. 윌슨 시장은 이번 체포가 미니애폴리스에서 ICE 요원에 의해 민간인 37세 여성 레니 니콜 굿이 사망한 사건과 맞물려 발생했다고 언급하며 시민들에게 연방 정부의 개입에 항의할 것을 촉구했다.
시애틀 경찰의 숀 반스 청장은 목요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현장 출동 경찰은 상황을 상사와 공유하고 기록했으며 별도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며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이민 신분과 관계없이 모든 시민의 권리를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바디캠 및 차량캠 영상을 확보하고 공개 준비 중이다.
시애틀 시의회도 ICE의 무장 단속을 강하게 비판했다. 공공안전위원회 위원장 밥 케틀은 “마스크를 쓰고 얼굴을 가린 채 활동한 ICE 요원의 전문성과 규범 준수 부족에 깊은 실망을 표한다”며 “연방 정부는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접근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에디 린, 알렉시스 메르세데스 린크, 디온 포스터 등 시의원들도 연방 이민 단속에 대한 강경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편, 소셜미디어에는 마스크와 방탄조끼를 착용한 요원들이 시민을 밴에 태우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유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시애틀 당국은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해 ICE 단속과 관련한 모든 법적·공공 자원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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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ING 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