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감염 가족 워싱턴주 방문…시애틀·에버렛 일대 노출 경고

미국 전역에서 홍역이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홍역에 감염된 사우스캐롤라이나 출신 가족이 워싱턴주를 방문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보건당국이 주민들에게 노출 가능성에 대한 경고를 발령했다.
스노호미시 카운티 보건국과 시애틀·킹카운티 공중보건국은 9일 성인 1명과 어린이 2명으로 구성된 해당 가족이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올해 1월 1일까지 전염력이 있는 상태로 메리스빌, 머킬티오, 에버렛 등지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시 홍역 진단을 받기 전이었으며, 여러 다중이용시설을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성인 보호자는 홍역 예방 백신을 최소 1회 접종했으나, 동행한 어린이 2명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 가족은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과 공항 인근 렌터카 셔틀 및 시설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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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이 공개한 홍역 노출 가능 장소와 시간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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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7일 오후 1∼3시: 에버렛 맥도널드(530 128th St.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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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8일 오후 2∼6시30분: 머킬티오 슬라빅 크리스천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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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9일 오전 11시∼오후 2시: 에버렛 플라잉 스쿼럴 트램펄린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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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9일 오후 1∼3시: 메리스빌 칙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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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0일 오후 1∼3시: 머킬티오-클린턴 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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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0일 오후 6∼9시30분: 에버렛 피셔맨 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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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 오전 6시45분∼9시: 공항 렌터카 셔틀 및 통합 렌터카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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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 오전 7시∼11시15분: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 N콘코스
홍역은 공기 중 전파가 가능한 감염병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지역 보건당국은 미국 내 홍역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2025년 미국에서 보고된 홍역 환자는 2천144명으로, 1992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최근 확산 지역으로 분류되며, 지난주 이후에만 26건의 신규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스노호미시 카운티 보건 책임자인 제임스 루이스 박사는 성명에서 “홍역은 우리가 알고 있는 질병 중 가장 전염성이 강한 질환 중 하나로,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며 “MMR 백신은 홍역 유행을 막고 지역 사회를 보호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은 2회 접종 시 약 97%의 예방 효과가 있으며, 면역 효과는 평생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건당국은 시민들에게 자신의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면역이 없거나 불확실한 경우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보건당국이 공개한 홍역 노출 가능 장소에는 에버렛과 메리스빌의 음식점, 종교시설, 실내 놀이시설, 머킬티오-클린턴 페리,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 내 게이트와 공항 철도 노선 등이 포함됐다.
해당 시간대에 노출 장소를 방문했고 홍역 면역이 없는 경우, 증상은 이달 4일부터 22일 사이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면역 저하자의 경우 증상 발현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보건당국은 발열이나 원인 불명의 발진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하지 말고, 반드시 사전에 전화로 상담할 것을 권고했다. 사전 조치 없이 병원이나 클리닉을 찾을 경우 다른 환자와 의료진에게 감염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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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CD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