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세금신고 중단” IRS, ‘다이렉트 파일’ 2026년 시즌부터 폐지

미국 국세청(IRS)이 운영하던 무료 전자 세금신고 시스템 ‘다이렉트 파일(Direct File)’이 내년부터 서비스를 중단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해당 프로그램의 중단을 공식 확인하면서, 2026년 세금 신고 시즌에는 납세자들의 신고 방식에 변화가 예상된다.
다이렉트 파일은 바이든 행정부가 2022년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을 통해 확보한 예산으로 개발한 무료 세금신고 시스템으로, 2024년 시범 운영을 거쳐 2025년에는 정식 서비스로 확대될 예정이었다. 당시 행정부는 “신고 절차를 간소화하고 비용 부담을 줄였다”며 프로그램을 영구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기존에도 무료 신고 프로그램이 존재한다는 이유로 “세금 낭비”라고 비판했으며, 민간 세금신고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거세게 반발해왔다. 터보택스(TurboTax) 등 민간 업체들은 유료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들여 의회 로비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IRS는 2025 세금신고 시즌 동안 12개 주에서 다이렉트 파일을 시범 운영했으며, 약 14만 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참여 주는 워싱턴·캘리포니아·뉴욕·플로리다·애리조나·네바다·매사추세츠 등 12곳이었으며, 올해 들어 알래스카·뉴저지·오리건·펜실베이니아 등 12개 주로 추가 확대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정부 효율성 부서를 중심으로 연방 기관 개편이 진행되면서 프로그램의 존속이 불투명해졌다. 결국 IRS 고위 관계자 신시아 노에는 11월 초 각 주 회계 담당관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2026 세금신고 시즌에는 다이렉트 파일이 제공되지 않으며, 재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통보했다.
현재 재무장관이자 IRS 국세청장인 스콧 베센트는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이용률이 높지 않았으며, 민간 부문이 더 효율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다”며 “다이렉트 파일보다 나은 대안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원 빅 뷰티풀 빌(One Big Beautiful Bill Act, OBBBA)’ 법안에 따라 내년 세금 제도 전반에도 변화가 예고됐다. 2026 과세연도 기준 표준공제액(Standard Deduction) 은 개인 신고자 1만6,100달러, 부부 공동 신고자는 3만2,200달러로 상향되며, 인플레이션을 반영해 세율 구간도 조정된다.
다이렉트 파일 서비스를 이용했던 납세자들은 내년부터 다른 민간 신고 프로그램이나 세무대리인을 통해 세금신고를 해야 한다. IRS는 2026 세금신고 시즌을 오는 1월 말 공식 개시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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