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워싱턴, 수십 년 만의 최대 산불 계속…주민 건강 비상

10월이 시작됐지만 미국 워싱턴주의 산불 위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워싱턴주 공공토지국 데이브 업더그로브 국장은 10월 1일 레이버 마운틴 화재 현장을 둘러보며 “올해 워싱턴주에서만 약 23만7천 에이커가 불탔다”며 “현재 주 전역에서 11건의 대형 산불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올림픽 반도에서 발생한 베어 걸치 화재를 언급하며 “수십 년 만에 서부 워싱턴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 산불”이라며 “산불은 더 이상 특정 지역 문제가 아니라 워싱턴 전역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산불 연기로 인한 대기질 악화가 주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워싱턴주 전역이 산불 연기 영향을 받았다”며 “의회가 산불 예방·대응 예산을 복원하지 않으면 더 큰 불길과 막대한 비용, 그리고 더 많은 연기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최근 워싱턴주는 산불 연기 탓에 미국 내 최악의 대기질을 기록했다. 특히 어린이와 노인, 호흡기 질환자 등은 건강 위험이 크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산불은 교통에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 U.S. 하이웨이 97 블루엣 패스는 지난달부터 레이버 마운틴 화재와 로어 슈가로프 화재로 전면 통제됐다.
2일 오전 기준 로어 슈가로프 화재는 3만9천594에이커를 태웠으며 진화율은 48%에 불과하다. 지휘부 관계자 팀 샘슨은 “주말 강풍 예보가 있어 진화작업을 최대한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이버 마운틴 화재는 진화율이 7%에 그치며 3만7천613에이커를 삼켰다. 현장 지휘관 제프 딤케는 “산불은 생태계의 일부였지만 기후 변화로 재앙적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고 말했다.
주 교통부는 블루엣 패스 폐쇄로 인해 U.S. 2(스티븐스 패스)와I-90(스노퀄미 패스, 밴티지 경유) 이용을 권고했다.
교통부 대변인 로렌 뢰브삭은 “밴티지 교량 인근 공사로 차선이 줄어 교통 지체가 예상된다”며 “운전자들은 여유 시간을 두고 이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스노퀄미 패스와 스티븐스 패스에서도 도로변 화재로 단기 차단 사례가 발생했다”며 주의 운전을 요청했다.
교통부는 실시간 도로 상황 확인을 위해 자사 앱과 홈페이지 이용을 권장했다. 뢰브삭은 “민간 내비게이션 앱은 잘못된 우회 경로를 안내할 수 있다”며 “공식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주 당국은 장기화하는 산불 위기에 따라 주민들에게 건강 관리와 교통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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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iro 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