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년 만에 대수술…시애틀 모노레일역, 2천300만달러 리노베이션 실시

시애틀의 상징적 교통수단인 모노레일의 시애틀센터 역이 2천300만달러(약 315억원)를 투입한 대대적 개보수에 들어간다.
10월 2일 프로젝트 책임자들에 따르면 이번 공사는 노후한 역사 시설을 현대적 안전 기준과 장애인 접근성 기준에 맞추기 위한 것이다. 1962년 세계박람회를 계기로 건설된 이 역은 시애틀 스페이스니들과 함께 도시의 대표적 랜드마크로 꼽히지만, 최근 심각한 부식과 누수 문제가 지적돼 왔다.
프로젝트 매니저 로버트 레이캄은 “이번 보수 없이는 역의 존속 자체가 위태로울 수 있었다”며 “특히 박람회 시절 설치된 난간은 폭이 넓어 추락 위험이 컸고, 휠체어 접근도 어려운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개보수 공사는 내년 여름 FIFA 월드컵 경기 종료 직후 시작돼 약 15개월간 진행된다. 총 예산 2천300만달러 중 1천500만달러는 연방정부 교통보조금으로 충당되며, 나머지는 워싱턴주 교통부 등에서 분담한다.
주요 개선 사항으로는 역사와 토머스 스트리트를 연결하는 무장애 경사로 신설, 역사 외부 가림 요소 정비 및 야간 조명 설치, 안전 난간 교체와 대기 공간 확장 등이 포함됐다. 설계를 맡은 마크 존슨 수석 건축가는 “시민과 관광객이 역사에 더 쉽게 접근하고, 야간에도 안전하고 환영받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급증한 이용객 수요를 고려해 안전 수용 능력도 강화된다. 연간 200만~400만 명이 모노레일을 이용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특히 NHL 시애틀 크라켄 아이스하키 경기 관람객 증가로 혼잡 문제가 제기돼 왔다.
공사 기간에도 모노레일 운행은 중단되지 않는다. 두 대의 열차 가운데 최소 한 대는 계속 운행될 예정이며, 차량 서스펜션 교체와 주행로 보강 작업도 병행된다.
한편 모노레일의 또 다른 종착역인 웨스트레이크센터 역은 지난 2021년 개보수가 완료돼 이번 공사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전문가들은 “사운드트랜싯(Sound Transit) 확장과 도심 교통망 연계가 강화될수록 모노레일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이번 개보수는 시애틀 교통 역사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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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SDOT)












출도착시간이 잘 지켜지면 이용객은 늘어날 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