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 미국서 ‘정수기 인증 허위’ 논란…소비자 집단소송 직면

한국 가전업체 쿠쿠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정수기 제품의 인증을 허위로 표기했다는 이유로 소비자들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했다. 원고 측은 “판매되는 정수기가 주 정부가 요구하는 인증을 받지 않았음에도, 마치 공식 인증을 통과한 것처럼 소비자를 속였다”고 주장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8월 29일 미국 법률매체 로닷컴에 따르면, A씨 등 캘리포니아 소비자들은 지난달 2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고등법원에 쿠쿠 일렉트로닉스와 쿠쿠 렌탈 아메리카를 상대로 소비자 집단소송(Consumer Class Action)을 제기했다. 쿠쿠는 2016년 미국 법인 쿠쿠 일렉트로닉스를 설립하고, 2019년 중순부터 캘리포니아주에서 정수기 판매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고 측은 소장에서 “쿠쿠 정수기 제품이 캘리포니아주에서 요구하는 판매 허가 및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았음에도, 마치 정식 인증을 받은 것처럼 라벨과 광고에 표시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해당 제품을 렌탈하거나 구매한 소비자들로, 집단 소송에는 상당수 사용자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캘리포니아주 보건 및 안전 규정에 따르면, ‘건강 관련 오염 물질’ 제거 기능이 있는 정수기를 판매하려면 미국수질협회(WQA) 또는 NSF 인터내셔널 등 독립 기관의 인증을 받아야 하며, 이후 주 수자원관리위원회에 등록해야만 판매가 가능하다. 그러나 확인 결과 쿠쿠 정수기는 미국수질협회 인증 목록에도, 캘리포니아 수자원관리위원회 등록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쿠쿠 측은 “인증 여부를 명확히 확인할 수 없으나, 일부 보완 자료를 제출해 소명을 진행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캘리포니아를 시작으로 미국 내 소비자 신뢰와 관련한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어, 쿠쿠의 미국 시장 전략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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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Cucko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