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트럼프 행정부 SNAP 예산 삭감에 ‘비상’…저소득층 타격 불가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새 예산안이 법으로 확정되면서 워싱턴주에서는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이번 예산안은 향후 10년간 연방정부의 식량 지원 프로그램인 SNAP(저소득층 영양보조 프로그램)에 대해 1,860억 달러 규모의 대대적인 삭감을 포함하고 있으며, 특히 농촌 지역 주민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주에서는 현재 매달 약 100만 명이 SNAP 혜택을 받고 있다. 그러나 법안 시행에 따라 혜택 규모는 줄어들고 자격 요건은 한층 강화될 예정이다. 특히 18세에서 64세 사이의 성인은 월 80시간 이상 근무하지 않으면 지원 자격을 상실하게 된다.
워싱턴주 제8선거구 출신인 민주당 킴 슈라이어 연방 하원의원은 시애틀의 한 푸드뱅크를 방문한 자리에서 강한 유감을 표했다. 그는“이 문제에 맞서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이미 식량 불안정과 저임금, 경제적 압박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SNAP 지원이 줄면 푸드뱅크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새 법안은 연방 차원에서 주정부로의 행정 책임을 이전하는 구조로, 워싱턴주는 약 8,800만 달러의 추가 행정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바텔 지역에서 푸드뱅크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마크 와이세스는 “지역사회가 최대한 지원하겠지만 연방정부의 공백을 전부 메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개인과 민간 단체의 노력이 이어질 것이지만 수요를 전부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영리 단체 푸드 리프라인(Food Lifeline)에 따르면, 워싱턴주 전역에서 식량 지원의 필요성이 이미 높게 나타나고 있다. 식품연구행동센터(FRAC)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킹 카운티에서는 가구의 약 8%가 SNAP에 의존했고, 스노호미시 카운티는 9%, 야키마 카운티는 무려 22%에 달했다.
푸드 리프라인을 비롯한 지역 비영리 단체들은 개인 기부와 자원봉사에 더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슈라이어 의원은 “이미 법으로 확정됐기 때문에 이제는 걱정이 아니라 실제 상황”이라며 “이는 실제 사람들의 삶에 직접적이고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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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ING 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