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 배달비” 낙인…시애틀, 도어대시 서비스 요금 또 인상

음식 배달 플랫폼 도어대시가 이달부터 시애틀 내 모든 주문에 대해 서비스 요금을 추가 인상했다. 이는 시가 시행 중인 노동 규제로 인한 운영 비용 증가에 따른 조치로, 도어대시는 현재 시애틀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배달 요금 지역이 됐다고 밝혔다.
도어대시는 2024년 시애틀에서 적자를 기록했으며, 기존의 요금 인상으로 주문량이 감소한 데 이어 수익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이번 추가 인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시애틀 시의회는 지난해 1월부터 '페이업 법'을 시행해 도어대시, 우버이츠, 인스타카트 등 기사용 노동자에게 시간당 최소 26.40달러의 임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했다. 이에 따라 도어대시는 모든 주문에 4.99달러의 추가 요금을 부과했으며, 2024년 8월부터는 멤버십 이용자에게도 1.99달러의 최소 서비스 요금을 추가했다.
도어대시는 이번 7월 발표에서 구체적인 인상 폭은 밝히지 않았으나, 이는 1년 새 세 번째 인상으로, 시애틀을 덴버·샌프란시스코·포틀랜드 등과 비교해도 배달 요금이 두 배 이상 높은 도시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회사는 또한, 해당 법안 시행 이후 기사용 계정 도용 등의 사기로 인한 배달 지연이 35% 증가했으며, 이는 소비자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애틀의 자영업자들 역시 타 지역과 달리 평균 매출이 2%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비슷한 규모의 도시에서는 10%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시애틀 내 인도 음식점 '스파이스 왈라'를 운영하는 우탐 무케르지 대표는 KOMO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요금 인상 이후 주문량이 급감했고, 배달 매출의 30%가량을 잃었다"고 전했다. 그는 "배달 수수료 구조, 드라이버 실수령액, 소비자 부담 비용 등을 투명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도어대시는 정작 법의 혜택을 받아야 할 배달 기사들도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루 평균 배달 제안 수가 절반으로 줄고, 배달을 기다리는 시간이 세 배 늘어났으며, 2023년 말 대비 시간당 평균 수익이 20% 이상 감소했다는 것이다.
2024년 5월 KOMO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 배달 기사는 "예전에는 급여에 만족했지만 지금은 하루에 한두 건밖에 배달이 없어 수입이 줄었다"고 말했다.
도어대시와 일부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시의회는 2024년 4월 기사용 시간당 임금을 20달러 수준으로 낮추는 법 개정안을 논의했지만, 최종 표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도어대시는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4.99달러의 추가 요금을 철회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부 시민단체와 배달 기사들은 도어대시가 요금 인상의 책임을 시에 돌리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시애틀 시민 리사 라이바커는 "18달러짜리 음식을 주문하면 35~36달러가 되고, 이제 또 2달러가 오른다. 더는 못 참겠다"고 말했다.
익명의 배달 기사는 "현재 거리와 업무 강도에 비해 급여는 적절하다고 본다"고 했으며, 배달 기사 킴벌리 울프는 "이제는 무리하게 장시간 일하지 않아도 청구서를 낼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워킹워싱턴 관계자는 "시애틀은 모든 노동자에게 최저임금이 보장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도어대시가 시의회와 손잡고 노동자의 임금을 깎으려 한다는 것은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Copyright@KSEATTL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