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없다” WA 체리 농가, 이민단속 우려에 수확 포기 속출
워싱턴주 중부 지역의 체리 농장들이 극심한 인력난에 시달리며 일부 농가는 과일을 수확하지 못하고 밭에 방치하거나, 익을 대로 익은 뒤 헐값에 출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은 최근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 우려로 인해 노동자들이 일손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웨나치에 본사를 둔 농업 협동조합 '블루버드(Blue Bird Inc.)'의 필드 디렉터 에릭 자발라는 최근 매트와 지역의 한 체리 농가가 무려 300개 빈(bin)의 수확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빈 하나의 무게는 약 160~180㎏에 달한다.
자발라는 “사람들이 뉴스에서 마스크를 쓴 연방 요원이 거리에서 사람을 체포하는 장면을 본다”며 “이게 실제로 농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파와 상관없이, 이건 농부들이 생계를 잃을 위험에 처한 문제”라고 말했다.
실제로 체리 수확은 미 서부 지역을 따라 북상하는 계절 노동자들의 '이동형' 노동 구조에 의존한다. 매년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수확 작업은 트라이시티, 야키마, 웨나치 등 워싱턴 주요 농업지대를 따라 이어지고, 이후 몬태나주의 플랫헤드밸리에서 체리 시즌을 마친 후 워싱턴으로 돌아와 배와 사과를 수확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올해는 캘리포니아산 체리 작황이 4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워싱턴 농가에는 ‘호황’이 기대됐지만, 단속에 대한 불안감이 인력 수급을 크게 방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발라는 “우리는 품질도 좋았고 수확도 기대 이상이었다”며 “노동자들도 남쪽에서 벌지 못한 수입을 보충할 좋은 기회였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부 농장은 보통 100~120명의 노동자를 고용해 수확하던 곳이었지만, 올해는 20~30명만 도착했다고 전했다. 자발라는 “노동자들 사이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ICE가 워싱턴과 오리건 주 경계에 단속소를 설치하고, 일부 농장에선 급습이 있었다는 소문이 퍼졌다”며 “우리는 확인된 바 없다며 안심시키고 있지만, 대부분이 위험을 감수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주 야키마에 본부를 둔 비영리단체 워싱턴 재배자 연맹(Washington Growers League)의 마이크 젬플러 전무는 “지난주에만 세 건의 긴급 전화를 받았다. 현장에 사람이 없고 마치 유령 마을 같다는 말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그랜드뷰와 매트와에서 체리를 재배하는 4세대 농부 캔디스 라일은 “최근 4~5년간 노동력 부족은 이어져왔지만 올해는 최악”이라며, “초기에는 괜찮았지만 주변 농장들이 수확을 시작하자 우리 일손의 4분의 3이 빠져나갔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민단속에 대한 연방정부의 입장은 혼선을 빚고 있다. 국토안보부는 최근 내부 이메일을 통해 농업, 외식, 숙박 업종에 대한 단속을 유보하라고 지시했지만, ICE는 곧바로 이를 뒤집고 해당 업종에 대한 단속을 계속하라는 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농업계는 단속 우려가 커지면서 노동자 확보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과수원 피해가 더욱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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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법이민자를 고용하세요. 임금 제대로 지불하시고.
합법적으로 임금 올리고, 물건값 올라가도, 정상적이면 경제는 돌아요. 세금안내고 뒤에서 돈이 묶이니까 물가는 오르고 경제는 꼬꾸리지는 거예요
돈많은 사람들에게 영주권 내주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 트럼프 정책이라고 카기만 하니... 그 사람들이 세금을 미국에 내게 되면 미국에 도움이 되지 해가 될까요? 사람과 정책은 구분하자구요. 불체자는 막아야 합법이민자들이 좀더 나은 대접 받습니다
어느 누가 농장 같은 곳에 가서 일하려 할까요.
만약 그럴러면 임금을 시간당 30불 이상줘야 된는데 그정도 줘도 않할 가능성이 많치요.
설령 시간당 30-40$ 로 일을 시키면 업주들이 바보가 아닌이상 그 임금 인상분을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할 것이고 인플레이션은 계속 반복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이 상황에 정답은 없지요.
범죄자 위주의 이민단속과 국경단속은 찬성입니다만
기존에 열심히 일하고 세금납부하는 불체자에게는 조금의 아량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