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A 관리비, 세금 공제될까?"…대부분 불가능하지만 일부 예외 존재
미국 내 콘도미니엄, 타운하우스, 계획형 커뮤니티 등에 거주하는 주택 소유주들에게 있어 주택소유주협회(Homeowners Association·HOA) 관리비는 필수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공동 관리비용이다. 그러나 매년 세금 신고 시즌이 돌아올때 마다 많은 주택 소유주들은 이 관리비가 세금 공제 대상인지 여부에 대해 궁금해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대부분의 경우 HOA 관리비는 연방 세금 공제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일부 예외적인 경우에는 공제가 가능해질 수 있어, 관련 규정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 주택의 HOA 관리비, 공제 불가
연방 국세청(IRS)은 일반적으로 1차 거주지(primary residence)에 발생하는 유지관리비나 협회비는 개인적인 성격의 지출로 간주해 세금 공제를 허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대부분의 주택 소유주들에게 HOA 관리비는 단순한 생활비로 분류되며,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없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부동산을 임대하거나 자택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경우, 해당 관리비의 일부 혹은 전부가 세금 공제 대상이 될 수 있다.
임대 부동산의 HOA 관리비는 공제 가능
임대용으로 사용하는 주택의 경우, HOA 관리비는 임대 유지비용의 일환으로 간주되어 세금 공제가 가능하다. IRS는 과세 대상이 되는 임대 수입과 관련된 다양한 비용을 공제 대상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HOA 관리비도 이에 포함된다.
- 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해당 부동산이 일정 기간 이상 임대되어야 하며, 관리비가 임대 유지 목적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야 한다.
- 만약 해당 주택을 일부 기간만 임대하고 나머지는 본인이 거주했다면, 공제 가능한 관리비도 임대한 기간에 비례해 산정된다.
- 이 경우 세금 보고 시 Schedule E(임대 수입 및 지출 보고서) 양식을 통해 관리비 공제가 가능하다.
자택 내 사무공간(Home Office) 사용 시 일부 공제 가능
자택의 일부 공간을 사업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HOA 관리비의 일정 비율을 공제받을 수 있다. 이는 주로 자영업자 또는 자택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소규모 사업자에게 적용된다.
- 사무공간은 반드시 ‘정기적이며 배타적인(both regular and exclusive)’ 사업 용도로만 사용돼야 한다.
- 공제 가능한 금액은 전체 주택 중 사무공간이 차지하는 비율에 따라 산정된다. 예를 들어 사무실이 주택 면적의 10%를 차지할 경우, HOA 관리비의 10%를 공제받을 수 있다.
- 해당 항목은 IRS Form 8829(자택 사용 경비 보고서)를 통해 보고된다.
부동산 투자 목적일 경우에도 공제 가능
부동산 투자자들이 수익을 목적으로 보유한 부동산의 경우, HOA 관리비도 사업 운영비로 분류되어 세금 공제가 가능하다. 이는 단기 또는 장기 임대를 통한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모든 투자용 부동산에 해당된다.
- 해당 관리비는 부동산 관리비용 또는 운영비(operating expenses)로 처리된다.
- 특히 부동산 전문 투자자나 직접 임대 관리를 수행하는 전문직 종사자는 추가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공제 가능한 기타 주택 관련 비용
HOA 관리비는 대부분 공제가 불가능하지만, 다음과 같은 주택 관련 지출 항목들은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모기지 이자: 세금 항목을 개별 공제(itemized deduction) 방식으로 신고할 경우, 주택 담보 대출에 대한 이자 지급액은 공제 대상이다. 단, 2017년 12월 15일 이후 구입한 주택의 경우 공제 한도는 대출금 75만 달러, 이전 구입 주택은 100만 달러까지 허용된다.
- 재산세(Property Tax): 주 및 지방정부에 납부한 재산세는 ‘SALT(State and Local Tax)’ 공제 항목으로 포함되며, 공제 한도는 개인 및 부부 공동 신고 시 1만 달러, 부부 별도 신고 시 5천 달러까지다.
- 홈에쿼리론 및 HELOC 이자: 주택 개조, 구입, 건축 등을 위한 목적일 경우에 한해 홈에쿼리론(Home Equity Loan)이나 HELOC(Home Equity Line of Credit)의 이자 지급분도 공제 가능하다. 단, 개인 소비(예: 카드 빚 상환 등)에 사용한 경우에는 공제가 불가하다.
- 자택 사무실 경비: 자택 일부를 사업에 사용하는 경우, 주택 유지비, 유틸리티, 보험료, 일부 모기지 이자 등을 포함한 비용의 일정 비율을 공제할 수 있다. 단, 원격 근무를 하는 일반 근로자는 해당 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결론 및 전문가 조언
대부분의 주택 소유자에게 있어 HOA 관리비는 세금 공제 대상이 아니지만, 임대 목적, 사업 운영, 또는 투자용 부동산의 경우에는 공제받을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각 공제 항목은 세법에 따라 조건과 요건이 달라지므로, 반드시 관련 서류를 정확히 준비하고 전문가의 자문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무 전문가 또는 재정 컨설턴트를 통해 자신이 적용받을 수 있는 항목들을 사전에 파악해두면, 세금 부담을 줄이고 효율적인 자산 관리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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