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TV도 환불” 아마존, 과거 구매자에 ‘깜짝’ 환불 시작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최근 내부 감사 결과를 토대로 과거 구매 고객에게 수년 전 환불금을 돌려주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22일 복수의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근 몇 년간 환불이 완료되지 않았거나 아예 처리되지 않은 사례들을 확인하고, 이에 해당하는 고객들에게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환불을 지급하고 있다.
아마존은 성명을 통해 “최근 내부 검토를 통해 일부 반품 건에서 환불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거나, 고객이 보낸 물품이 확인되지 않아 환불이 누락된 사례들을 발견했다”며 “해당 문제를 해결하고, 향후 미해결 반품에 대해 더 신속히 고객에게 연락하는 시스템으로 개선했다”고 밝혔다.
아마존 측은 “해당 사례는 전체 고객 중 극히 일부에 해당한다”고 강조했으나, 정확한 수나 환불 건수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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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환불 조치는 최대 7년 전 구매까지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 아마존 가이(My Amazon Guy)’의 창립자 스티븐 포프는 링크드인에 “2018년에 반품한 TV에 대해 무려 1,798.81달러를 환불받았다”며 “7년이 지나서야 환불이 이뤄졌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아마존의 회계 보고에 따르면, 이 같은 조치에 따라 지난 1분기 약 11억 달러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 이 비용은 일부 과거 고객 환불 문제 해결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의 관세 정책에 대비한 재고 확보 비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환불과는 별개로, 아마존은 지난해 9월 고객들로부터 집단소송도 당한 상태다. 소송을 제기한 고객들은 “아마존이 환불을 먼저 해주고 나중에 이를 취소해 계좌에서 다시 요금을 청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아마존은 문제가 제기된 이후에야 환불을 다시 진행했으며, 처음에 왜 재청구가 이뤄졌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해당 소송에 대해 아마존은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아마존의 반품 정책은 원칙적으로 고객이 상품을 반품하지 않거나, 제품이 불완전하거나 다른 상품일 경우 환불 금액이 다시 청구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자상거래 기업의 내부 환불 절차와 고객 응대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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