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미제' 흔적 찾나…타코마 주택 뒷마당 굴착에 경찰 총출동
워싱턴주 타코마 경찰이 20년 넘게 미제로 남아 있던 사건과 관련된 제보를 받고 한 주택의 뒷마당을 굴착하며 대규모 수색 작업에 착수했다.
타코마 경찰은 5월 19일(월요일) “진행 중인 미제 사건 수사의 일환으로 3200번지 사우스 거니슨 스트리트에 위치한 한 주택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수색은 이날 오전부터 시작됐으며, 현장에는 천막 3개와 다수의 경찰 차량, 기동지휘본부가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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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주민들에 따르면 굴착기가 뒷마당을 파헤치는 모습이 목격됐으며, 일부 보도에 따르면 주택 뒷문에서 진입로로 이어지는 보도 일부도 제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민은 “경찰이 뒷마당 흙을 여섯 번 정도 퍼올렸다”며 “우리 집 보안 카메라에 당시 상황 일부가 찍혔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번 수색이 어떤 미제 사건과 관련된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일부 주민들은 1999년 1월 23일 타코마의 볼링장에서 실종된 2세 여아 티카 루이스 사건과의 관련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당시 티카는 가족들과 함께 '뉴 프런티어 레인스' 볼링장에 갔다가 실종됐으며, 해당 주택은 볼링장 위치에서 불과 0.5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티카의 어머니 테레사 차피에브스키는 현지 방송 KOMO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언론 보도를 통해 이번 수색을 알게 된 뒤 경찰서장에게 즉시 연락했다”며 “사건이 딸과 관련됐는지 물었지만 경찰은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만 했다”고 말했다.
타코마 경찰은 당시 현장에서 짙은 색 유리창과 스포일러가 달린 와인색 폰티악 차량이 목격됐다고 밝힌 바 있으며, 최근엔 용의선상에 올랐던 인물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이번 수색 작업은 새벽까지도 계속됐으며, 경찰은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이 생기면 즉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차피에브스키는 “딸을 위한 마무리를 원해왔고, 이제 그 마무리를 맞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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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OM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