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차이나타운 국제지구 치안 강화 위해 100만 달러 투입
시애틀시가 범죄율이 높은 차이나타운-인터내셔널 디스트릭트(CID)의 치안을 강화하고 지역을 재활성화하기 위해 100만 달러를 신규 투입하기로 했다.
브루스 해럴 시애틀 시장은 5월 14일 시애틀 CID 중심부에 위치한 힝헤이 공원(Hing Hay Park)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ID 앰배서더 프로그램(CID Ambassador Program)’ 출범을 공식 발표했다.
해럴 시장은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이유는 차이나타운-인터내셔널 디스트릭트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며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하지만 매우 중요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롭게 도입되는 CID 앰배서더 프로그램은 오는 6월 1일부터 시행되며, 앰배서더들은 차이나타운, 재팬타운, 리틀 사이공 등 지역 내 주요 거리를 순찰하며 치안 유지와 환경 정비, 방문객 안내, 긴급 상황 완화, 시 공공 서비스 연계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시애틀 경찰청에 따르면 CID 지역은 시 전체에서 폭력 및 재산 범죄 발생률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 안전을 강화하고 지역 상권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럴 시장은 “이 프로그램은 현장에 더 많은 ‘눈’을 두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다운타운 및 발라드 지역에서 이미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유사 프로그램 사례를 바탕으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CID 앰배서더 프로그램은 시 정부와 민간 기업이 협력해 2년간 운영되며, 아시안아메리칸재단(The Asian American Foundation), 차이나타운-인터내셔널 비즈니스 개선구역(CIDBIA), 아마존 등이 참여했다. 특히 아마존은 25만 달러를 기부했다.
조지엣 바테나 ‘베리 아시안 재단’ 최고프로그램책임자는 “차이나타운-인터내셔널 디스트릭트는 활기찬 공동체지만 수십 년간 소외되고 자원이 부족했다”며 “이번 투자는 이 지역이 중요하다는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시애틀시는 향후 2년간 주민, 상인, 방문객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프로그램의 효과를 평가할 계획이다.
Copyright@KSEATTLE.com
(Photo: Wikip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