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직원들, 새 유니폼 규정에 반발…75개 매장서 파업 돌입
미국과 캐나다 스타벅스 매장에서 근무하는 바리스타들이 새로 도입된 복장 규정에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스타벅스 노동조합인 ‘스타벅스 워커스 유나이티드(Starbucks Workers United)’에 따르면, 지난 월요일(5월 11일)부터 현재까지 약 75개 매장에서 1,000명 이상의 직원이 파업에 동참했다.
이번 파업은 스타벅스가 이달 13일부터 미 전역과 캐나다의 직영 및 가맹 매장에서 시행하기 시작한 새로운 유니폼 정책을 둘러싼 반발로 촉발됐다. 새로운 지침에 따르면, 직원들은 앞으로 검은색 상의와 검정색·카키색·청색 데님 바지 등 제한된 색상의 옷만 착용할 수 있다. 그동안 허용되던 다양한 색상과 무늬의 옷은 금지된다.
스타벅스 측은 유니폼 일관성을 높여 상징적인 녹색 앞치마가 더 돋보이도록 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동조합 측은 회사가
노조와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규정을 변경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세상은 넓고 천국은 많다! 전 세계 숨은 여행 장소
U 디스트릭 스트릿 페어, 5월 17~18일 개최
"은퇴했더니 집만 남았다?" 미국 하우스푸어 현실과 해법
시애틀 근교 알파카 농장, 가족과 함께하는 봄나들이
2025년, 가치 하락이 예상되는 미국 부동산 유형
가족과 함께하기 좋은 봄철 이색 여행지 5
메릴랜드주 하노버 매장에서 근무 중인 교대 책임자 페이지 서머스는 “스타벅스는 방향을 잃었다”며 “고객 경험을 만드는 바리스타들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검은색 셔츠 착용 같은 문제에만 집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부 직원들은 스타벅스 내부 판매 채널에서는 여전히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다양한 색상의 의류가 판매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회사는 모든 직원에게 검은색 티셔츠 2장을 무상 제공했지만, 노동조합 측은 이는 자율성과 근무 문화를 훼손하는 본질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스타벅스 측은 전체 매장의 99% 이상이 정상 운영되고 있으며, 일부 파업은 1시간도 채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가 검은 셔츠 반대에 쏟는 노력을 협상 테이블 복귀에 쏟는다면 더 생산적일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대해 노동조합은 새 복장 규정이 단체교섭 사항임에도 사측이 이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시행했다며, 미국 국가노동관계위원회(NLRB)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앞서 양측은 지난 2월 협상 재개에 합의했으나, 현재까지 어느 매장에서도 공식 계약 체결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Copyright@KSEATT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