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워싱턴주, ICE 등 민간 구금시설 점검 권한 대폭 확대…“인권 보호 조치”

정치·정책
Author
KReporter
Date
2025-05-14 09:20
Views
287

Detention Facility: Northwest ICE Processing Center | ICE

 

워싱턴주가 주 보건당국에 민간 구금시설에 대한 불시 건강 점검 권한을 부여하는 새 법률을 제정했다.

밥 퍼거슨 워싱턴주지사는 5월 12일(월) 민간 구금시설의 위생과 건강, 인권 보호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에 서명했다고 주정부가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미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계약을 맺고 GEO 그룹이 운영하는 ‘노스웨스트 이민자 처리센터’(Northwest ICE Processing Center)를 포함한 민간 구금시설을 대상으로 한다.

해당 법안은 워싱턴주 보건부가 사전 통보 없이 언제든 구금시설을 점검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식수 접근, 조명 상태, 위생 환경 등 수감자의 생활 여건에 대한 구체적 기준을 정하고 이를 강제할 수 있도록 했다.

 

 

정책 시민단체 ‘신앙 행동 네트워크’(Faith Action Network)의 크리스틴 앙 정책국장은 “모든 사람은 법을 따르고 서로의 존엄을 지켜야 한다. 이 경우도 예외일 수 없다”며 법안 통과를 환영했다. 앙 국장은 주 의회 공청회에서도 법안 지지 발언을 한 바 있다.

이번 법 제정은 해당 시설에서 발생한 구금 사례에 항의하는 시위가 수개월간 이어진 데 따른 조치다. 이민자 주도 시민단체 ‘라 레시스텐시아’(La Resistencia)가 중심이 되어 관련 입법 캠페인을 펼쳤다.

워싱턴주 입법분석관 모니카 퐁텐은 지난 4월 5일 열린 청문회에서 “타코마 시설에서 접수되는 민원 건수를 기준으로 매년 최소 500건 이상의 민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새 법률은 1건당 최대 1만 달러, 연간 최대 100만 달러의 민사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했으며, 위반 사례와 벌금 부과 내역은 모두 온라인에 공개하도록 했다. 이 같은 조치는 법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장치로 평가된다.

앙 국장은 “돈이 도덕보다 더 큰 설득력을 가질 때도 있다”며 “우리는 그저 옳은 일을 원할 뿐”이라고 말했다.김선경 한은하 공인중개사

새 법은 향후 4년간 주정부 일반기금에서 약 180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예산은 점검 활동과 법 집행에 사용된다.

앞서 워싱턴주는 지난해에도 유사한 법률을 통과시켜 불시 점검 권한을 확보했으나, GEO 그룹은 주정부의 접근을 거부했다. 회사 측은 연방계약 시설에 대해 주정부가 규제할 권한이 없다는 이유로 위헌 소송을 제기한 상태였다.

이에 따라 이번에는 법적 공백을 줄이기 위해 ‘민간 구금시설’의 정의를 확대하고, 규제 집행력을 보완한 것이다.

ICE는 이번 법안에 대한 언급을 피했으며, GEO 그룹 역시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ICE는 다만 “우리 구금시설은 안전하고 인도적인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모든 학대 또는 비위 혐의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Copyright@KSEATTLE.com

(Photo: ICE)

Total Reply 0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42017

New AI의 '일자리 대체' 현실되나…MS, 또 수천 명 구조조정 계획

KReporter | 05:08 | Votes 0 | Views 59
KReporter 05:08 0 59
42016

New "美 고위 당국자들, 며칠내 이란 공격할 상황에 대비 중"

KReporter | 05:07 | Votes 0 | Views 43
KReporter 05:07 0 43
42015

New 캐나다관광청 "오로라 여행 꿈꾼다면 올가을이 최적"

KReporter | 05:06 | Votes 0 | Views 42
KReporter 05:06 0 42
42014

New 美, 유학·연수 비자 절차 재개…'SNS 검열'에 불확실성은 여전

KReporter | 05:03 | Votes 0 | Views 25
KReporter 05:03 0 25
42013

시애틀 I-5 주말 대혼잡 예고…북행 전면 차단·경전철도 멈춘다

KReporter | 2025.06.18 | Votes 0 | Views 1086
KReporter 2025.06.18 0 1086
42012

경찰, 워싱턴주 고속도로 단속 강화 예고…7월 말까지 집중 시행

KReporter | 2025.06.18 | Votes 0 | Views 378
KReporter 2025.06.18 0 378
42011

WA 탄도 미사일 벙커, 145만 달러에 매물 등장… ‘지하 요새’ 소유 기회

KReporter | 2025.06.18 | Votes 0 | Views 257
KReporter 2025.06.18 0 257
42010

“눈을 뽑아버릴 거야” 정신 이상자, 퀸앤 가게 주인 무차별 폭행

KReporter | 2025.06.18 | Votes 0 | Views 473
KReporter 2025.06.18 0 473
42009

라이트 에이드, WA 매장 ‘무더기’ 폐쇄…40곳 이상 문 닫는다

KReporter | 2025.06.18 | Votes 0 | Views 238
KReporter 2025.06.18 0 238
42008

에드먼즈 페리 선착장서 차량 추락…2명 사망·3명 구조

KReporter | 2025.06.18 | Votes 0 | Views 278
KReporter 2025.06.18 0 278
42007

이스라엘, '무조건 항복' 트럼프 압박 직후 테헤란 대규모 폭격

KReporter | 2025.06.18 | Votes 0 | Views 209
KReporter 2025.06.18 0 209
42006

아마존 CEO "AI로 향후 수년간 회사 사무직 줄어들 것"

KReporter | 2025.06.18 | Votes 0 | Views 191
KReporter 2025.06.18 0 191
42005

무역업체들도 달러 외면하나…"유로·위안 등 선택"

KReporter | 2025.06.18 | Votes 0 | Views 88
KReporter 2025.06.18 0 88
42004

트럼프, 틱톡 매각 시한 또 연장…취임 후 3번째

KReporter | 2025.06.18 | Votes 0 | Views 52
KReporter 2025.06.18 0 52
42003

WA 이민자 의료정보, 연방 이민당국에 무단 제공…당국 “분노와 배신감”

KReporter | 2025.06.17 | Votes 0 | Views 755
KReporter 2025.06.17 0 755
42002

“편안한 삶” 위한 연소득, 워싱턴주 1인 기준 11만 달러 육박

KReporter | 2025.06.17 | Votes 0 | Views 293
KReporter 2025.06.17 0 293
42001

시애틀 SR99 터널 통행료 7월부터 3% 인상…출퇴근 시간대 최대 4.80달러

KReporter | 2025.06.17 | Votes 0 | Views 119
KReporter 2025.06.17 0 119
42000

전기톱 들고 부모 위협한 WA 30대, 연못 도주 끝에 ‘올가미’로 체포

KReporter | 2025.06.17 | Votes 0 | Views 324
KReporter 2025.06.17 0 324
41999

스노호미시 유명 폭포서 10대 숨져…수영 중 쥐나 참변

KReporter | 2025.06.17 | Votes 0 | Views 307
KReporter 2025.06.17 0 307
41998

켄트 쇼핑센터 대낮 총격에 차량 충돌까지… 20대 남성 사망

KReporter | 2025.06.17 | Votes 0 | Views 302
KReporter 2025.06.17 0 302
41997

트럼프 "이란핵 진짜 끝 원해"…핵합의냐 핵시설 파괴냐 고심

KReporter | 2025.06.17 | Votes 0 | Views 97
KReporter 2025.06.17 0 97
41996

BofA "외국 투자자의 미국 국채 수요에 균열"…또 경고음

KReporter | 2025.06.17 | Votes 0 | Views 126
KReporter 2025.06.17 0 126
41995

'LA 시위' 열흘만에 체포 '0명'…시장 "통행금지 2시간 단축"

KReporter | 2025.06.17 | Votes 0 | Views 75
KReporter 2025.06.17 0 75
41994

중동 정세에 널뛰는 국제유가·금값

KReporter | 2025.06.17 | Votes 0 | Views 47
KReporter 2025.06.17 0 47
41993

“올해 딸기철 시작됐다” 워싱턴주 U-픽 농장 본격 개장

KReporter | 2025.06.16 | Votes 0 | Views 399
KReporter 2025.06.16 0 399
41992

이민자 줄고 추방 늘고…미국, 50년 만에 순유출 시대 진입하나

KReporter | 2025.06.16 | Votes 0 | Views 337
KReporter 2025.06.16 0 337
41991

중동 갈등 격화에 물가 다시 요동…에너지·소비재·운송비 줄줄이 인상 우려

KReporter | 2025.06.16 | Votes 0 | Views 126
KReporter 2025.06.16 0 126
41990

시애틀서 대규모 'No Kings' 반트럼프 시위 열려…최소 7만명 참여

KReporter | 2025.06.16 | Votes 0 | Views 182
KReporter 2025.06.16 0 182
41989

올해 빠른 산불 위험…“비 안 오면 길고 뜨거운 여름 된다”

KReporter | 2025.06.16 | Votes 0 | Views 151
KReporter 2025.06.16 0 151
41988

'反트럼프 시위' 곳곳서 충돌·소요…유타에선 총격에 1명 사망

KReporter | 2025.06.16 | Votes 0 | Views 98
KReporter 2025.06.16 0 98
41987

반발 시위에도 꿈쩍않는 트럼프 "민주 우세지 불체자 추방 확대"

KReporter | 2025.06.16 | Votes 0 | Views 179
KReporter 2025.06.16 0 179
41986

트럼프 "이스라엘-이란 합의 바라지만 때론 싸워서 해결해야"

KReporter | 2025.06.16 | Votes 0 | Views 59
KReporter 2025.06.16 0 59
41985

G7 정상회의 견제하나…시진핑, 같은 시기 중앙아 정상 만나

KReporter | 2025.06.16 | Votes 0 | Views 69
KReporter 2025.06.16 0 69
41984

코스트코 ‘이그제큐티브 멤버’, 한 시간 빠른 입장 혜택…30일 시작

KReporter | 2025.06.13 | Votes 1 | Views 1618
KReporter 2025.06.13 1 1618
41983

“혼자 떠나는 고요한 여정”…시애틀 캠퍼들, 솔로 캠핑에 빠지다

KReporter | 2025.06.13 | Votes 0 | Views 904
KReporter 2025.06.13 0 904
41982

I-405 북쪽 구간 주말 전면 통제…렌턴-팩토리아 통행 혼잡 예상

KReporter | 2025.06.13 | Votes 0 | Views 728
KReporter 2025.06.13 0 728
41981

시애틀 건축물, 2025 전미 디자인상 휩쓸어… 5곳 수상

KReporter | 2025.06.13 | Votes 0 | Views 454
KReporter 2025.06.13 0 454
41980

시애틀 한복판 ICE 시위대에 경찰 ‘최루액’ 분사 논란

KReporter | 2025.06.13 | Votes 0 | Views 444
KReporter 2025.06.13 0 444
41979

퓨얄럽 고택서 벌 30만 마리 발견…벽과 천장 속 '벌집 왕국'

KReporter | 2025.06.13 | Votes 0 | Views 526
KReporter 2025.06.13 0 526
41978

트럼프 "이스라엘 공격 훌륭했다…이란, 늦기 전에 합의" 압박

KReporter | 2025.06.13 | Votes 0 | Views 203
KReporter 2025.06.13 0 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