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SR 99 터널 통행료 인상…7월부터 시간대별 최대 10센트 올라
워싱턴주 시애틀 도심을 지나는 주간고속도로 99호선(SR 99) 터널의 통행료가 오는 7월부터 인상된다.
워싱턴주 교통위원회는 5월 13일(화) 오후 회의를 열고 SR 99 터널 통행료를 평균 3% 인상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안에 따라 출퇴근 혼잡 시간대 통행료는 기존보다 최대 10센트 오르며, 비혼잡 시간대에는 5센트 인상된다. 구체적으로 혼잡 시간대에는 1.85달러에서 2.80달러, 비혼잡 시간대에는 1.25달러에서 1.55달러 수준이 될 예정이다. 주말에는 하루 종일 1.25달러로 유지된다.
주 교통위원회는 이번 통행료 인상 배경에 대해 “교통량 감소나 경기 침체 등 재정적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에 따른 시설 유지·보수 예산 확보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애틀은 오는 2026년 월드컵 미국 개최 도시 11곳 중 하나로, 루멘필드(Lumen Field) 경기장에서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총 6경기를 개최할 예정이다.
SR 99 터널은 시애틀 도심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핵심 도로망 중 하나로, 2019년 유료화된 이후 주기적인 요금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주정부는 향후에도 3년마다 3%씩 통행료를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2021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급감한 통행량에 따른 수입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SR 99 터널과 타코마 내로스 브리지(Tacoma Narrows Bridge)의 통행료가 인상된 바 있다.
2022년 워싱턴주 재무국 부국장 제이슨 리히터는 주 교통위원회에 “SR 99 터널의 수익이 예상보다 크게 감소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했다.
새 통행료는 오는 7월 1일부터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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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Fox 13 Seat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