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무차별 흉기 난동…피해자에 “아팠냐” 묻기도
시애틀에서 한 남성이 아무 이유 없이 행인을 흉기로 찌르고 휴대전화를 강탈한 사건이 발생했다.
5월 13일(화) 시애틀 경찰과 지역 언론에 따르면, 킹카운티 법원은 전날 서시애틀의 한 식료품점 인근에서 발생한 강도 및 상해 사건과 관련해 26세 남성 지민슨 칼릭스 보든에 대해 혐의 입증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보석금을 25만 달러로 설정했다.
보든은 전날 오후, 웨스트시애틀 캘리포니아 애비뉴에 위치한 PCC 마켓 앞에서 한 남성을 흉기로 공격하고, 인근에 있던 여성의 팔을 붙잡은 뒤 휴대전화를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K-9 추적견을 동원해 보든을 추적했고, 주변 주택가를 달리던 그를 목격한 주민들의 제보를 바탕으로 체포했다. 피해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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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카운티 부검사 줄리아 짐니는 “시민들이 식료품을 사러 가거나 아이를 데리러 가는 길에 이런 무차별 공격을 걱정해야 한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사건 직후 보든이 피해자에게 “아팠냐(did it hurt?)”고 물었다는 진술이 나와 충격을 더하고 있다. 질 클링 판사는 이날 법정에서 “피의자가 길을 걷던 행인을 무작위로 찌른 뒤 ‘아팠냐’고 물었다는 진술이 있다”고 말했다.
보든 측 국선변호인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의뢰인을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보석 석방을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변호인은 “피해자의 진술에 따르면 흉기에 의해 상당량의 피가 났다고 하지만, 피의자 몸이나 소지품에서 혈흔이 발견됐다는 주장은 없다”며 증거의 신빙성을 문제 삼았다. 또한 흉기도 확보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보든이 스노호미시 카운티에서도 미제 혐의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변호인은 해당 사건들은 아직 기소되지 않은 상태라고 반박했다.
킹카운티 검찰청은 현재 정확한 기소 혐의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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