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 레이니어 국립공원, 입장 예약제 재개…파라다이스는 제외
워싱턴주에 위치한 마운트 레이니어 국립공원이 올해 여름부터 다시 일부 지역에 대해 입장 예약제를 실시한다. 단, 대상은 써니사이드(Sunrise) 구역에 한정되며, 파라다이스(Paradise) 구역은 예외다.
공원 측은 지난 9일(현지시간) 발표를 통해 7월 11일부터 9월 1일까지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화이트 리버 입구(White River Entrance)를 통해 써니사이드 방문을 원하는 경우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종료 시각이었던 오후 3시보다 두 시간 늦춰진 것이다.
또한 9월 2일부터 써니사이드 폐쇄 시점인 10월 중순까지는 주말과 공휴일에 한해 예약제가 유지된다. 예약은 Recreation.gov 웹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며, 수수료는 2달러다. 7월 예약은 5월 16일부터, 8월 예약은 6월 6일부터 시작되며, 전날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예약도 가능하다. 9월 2일 이후는 전날 예약만 제공된다.
공원 측은 입장 예약제가 방문객 과밀을 해소하고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한 시범 프로그램의 일환이라며, 지난해 첫 도입 이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마운트 레이니어 공원 대변인 테리 윌디는 "2024년 써니사이드 구역에서 시범 운영한 예약제가 대기 시간 단축과 주차 혼잡 해소, 방문객 경험 개선 등의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워싱턴주 주민들은 몇 달 전부터 일정을 계획해야 하는 시스템이 지역 주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2012년 조사에 따르면 방문객의 61%가 워싱턴주 거주자다.
이번 여름에는 애쉬퍼드 인근 롱마이어(Longmire) 입구는 선착순 입장이 가능하다. 반면, 4월 22일 안전 문제로 카본 리버 다리가 영구 폐쇄됨에 따라 모위치(Mowich) 입구는 출입이 불가능하다.
올여름 공원 곳곳에서 도로 및 시설 공사가 예정돼 있어 방문객들은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185개 사이트를 갖춘 오하나페코시(Ohanapecosh) 캠프장은 대규모 정비 작업으로 인해 올여름 내내 폐쇄되며, 2026년 재개장이 목표다. 카유즈 패스(Cayuse Pass)에서 팩우드(Packwood)까지 이어지는 주도로(State Route 123)의 2.8마일 구간에서는 배수로 교체 및 도로 평탄화 작업이 진행된다. 이로 인해 5월 말부터 9월 1일까지는 일부 차로가 폐쇄되고, 9월 2일부터 30일까지는 해당 구간 전체가 폐쇄된다.
이외에도 5월 5일부터 9월 22일까지는 공원 전역에서 포장 작업으로 인한 간헐적 폐쇄가 예고됐으며, 쿠거 록(Cougar Rock) 캠프장은 8월 4~7일, 11~14일 동안 출입이 제한된다.
한편, 마운트 레이니어를 비롯해 미국 내 9개 국립공원과 1개 국립기념물에서도 입장 예약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부는 셔틀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운트 레이니어는 자원 보호와 방문객 경험 개선을 위해 이 같은 방식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입장이다.
내년에도 예약제는 계속된다. 최근 미국 내무부는 공원 운영 시간을 단축하거나 시설을 폐쇄할 경우, 국립공원관리국(NPS) 국장의 승인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마운트 레이니어 국립공원은 오는 2025년에도 예약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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