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두 대학 합병 추진…심각한 재정난 극복 못해
시애틀의 두 사립대학, 시애틀대학교(Seattle University)와 코니시 예술대학(Cornish College of the Arts)이 합병을 준비 중이다. 양측은 12월 5일, 코니시 예술대학을 시애틀대학교의 일부로 통합해 ‘시애틀대학교 코니시 예술대학’으로 출범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합병은 행정 및 학생 지원 운영의 효율화를 도모하는 동시에, 교육과 학제 간 협력 기회를 확장하려는 취지에서 추진된다. 시애틀대학교의 에두아르도 페뇨발버 총장은 “1 더하기 1이 3이 되는 사례”라며, 예술과 교육 통합이라는 학교의 비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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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이후에도 두 대학은 각각의 캠퍼스를 유지할 예정이다. 코니시는 사우스 레이크 유니언(South Lake Union) 캠퍼스에서 기존 운영을 지속하고, 별도의 학장을 두게 된다.
코니시 예술대학은 1914년에 설립된 소규모 예술대학으로 약 5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최근 수년간 재정난에 시달려왔다. 특히, 등록 학생 수는 2010년대 초반 800명 이상에서 팬데믹 이후 500명 이하로 급감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최근 학문 구조조정과 예산 삭감을 단행했으며, 역사적인 캐피톨 힐의 캠퍼스를 매각하고 사우스 레이크 유니언 캠퍼스로 통합했다.
한편, 1891년에 설립된 시애틀대학교는 약 7,000명의 학생을 보유하고 있으며, 50에이커 규모의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3억 달러 상당의 미술 컬렉션 기증과 함께 새로운 박물관 건립 계획을 발표하며 예술 교육 확대에 나섰다.
합병은 2025년 5월 최종 합의안 서명을 목표로 진행 중이며, 2026년까지 관련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두 대학은 재정, 운영, 법적 요건 검토를 포함한 통합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코니시는 시애틀대학교 산하의 독립적 단과대학으로 자리 잡게 된다.
양측은 합병이 학생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코니시 학생들은 시애틀대학교의 상담 서비스, 해외 유학 프로그램, 대학원 과정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시애틀대학교 학생들은 코니시의 예술 프로그램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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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Seattle Univers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