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美공화의 세과시, 낙태 제한법 하원 통과…역풍 우려도

정치
작성자
KReporter
작성일
2023-01-12 01:38
조회
504

지지층 결집 포석도…민주 다수 상원서 폐기될 듯

ㅅ분열 기름 부은 미 낙태권 판결…시위·충돌 확산 (CG)

분열 기름 부은 미 낙태권 판결…시위·충돌 확산 (CG)

[연합뉴스TV 제공]

 

미국 의회 하원에서 다수당인 공화당이 낙태 규제 법안을 통과시켰다.

민주당이 장악한 상원에서 부결될 것이 확실시됨에도 세를 과시하고 지지층을 붙잡으려는 의도로 낙태 관련 의제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현지시간)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하원은 임신중절 시도에서 살아남은 아기에게 의료진들이 필요한 보호조치를 취하도록 강제하는 내용의 법안을 이날 가결했다.


하원은 또한 교회나 임신위기센터(낙태 대신 아기를 낳도록 자문하는 비영리기관) 등 낙태 반대운동 단체·시설을 향한 공격을 규탄하는 결의안도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이 없다.



이번에 하원을 통과한 '낙태 반대' 법안은 민주당이 다수당인 상원에서 부결될 전망이다.

법안 자체도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신중절 시술에서 태아가 생존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데다, 2002년 제정된 법에 따라 모든 영유아는 발달단계에 상관없이 완전한 인간으로서 법적 권리를 가지고 보호받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번 낙태 제한 법안은 다분히 '상징적' 수준에 그친다고 AFP는 지적했다.

그럼에도 공화당 입장에서는 법안 통과가 낙태 문제에서 민주당과의 극명한 차이를 드러낼 기회라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전했다.

2024년 대선을 앞두고 낙태 제한이 입법 우선순위에 있음을 강조함으로써 지지층에게 호소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다.

스티브 스컬리스 공화당 하원 원내총무는 성명을 내고 "공화당 의원들이 국민들에게 한 약속을 지켰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모든 생명은 신성하며 보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연방 대법원의 낙태권 폐기 판결 이후 낙태권 지지 여론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러한 공화당의 시도가 '표심'을 끌어모을 수 있을지 의문시된다.

가디언은 유권자들은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이미 낙태 문제와 관련해 공화당을 '심판'했으며, 낙태권을 제한하려는 노력은 전통적으로 공화당 텃밭으로 여겨지는 주에서 더 거센 저항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낙태 제한 법안을 두고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낸시 메이스(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하원 의원은 당론에 따라 찬성표를 던졌지만 이번 법안이 '눈치 없는' 시도이며 '립 서비스'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메이스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하원 개원) 첫 주부터 이런 식이라면 우리는 중간선거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것이다. 수백만 여성이 '로 대(對) 웨이드' 판결 폐기에 분노하고 있다"며 "진정으로 생명을 보호하려면 피임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쟁을 벌이고 있는 낙태 찬반론자

논쟁을 벌이고 있는 낙태 찬반론자

지난해 5월 미국 워싱턴DC 연방대법원 앞에서 낙태 찬성론자와 반대론자가 논쟁을 벌이는 모습. 2023.1.12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전체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87

"'바이든 때리기'만으론 대선 못 이겨"…미 공화당 내부서 우려

KReporter | 2024.03.26 | 추천 0 | 조회 120
KReporter 2024.03.26 0 120
86

낙태권 폐지 후 미국서 '자가낙태' 급증…"해외에도 약 주문"

KReporter | 2024.03.26 | 추천 0 | 조회 78
KReporter 2024.03.26 0 78
85

트럼프 '15주 이후 낙태금지' 지지 공식화…대선 공방 본격화

KReporter | 2024.03.20 | 추천 0 | 조회 73
KReporter 2024.03.20 0 73
84

미국 낙태권 폐지 후 오히려 낙태 증가…10여년 만에 최다

KReporter | 2024.03.19 | 추천 0 | 조회 71
KReporter 2024.03.19 0 71
83

"낙태에 대해 더 말해라"…미국 공화당 정면승부

KReporter | 2024.03.14 | 추천 0 | 조회 138
KReporter 2024.03.14 0 138
82

바이든·트럼프, 대선 후보 지명 '매직넘버' 확보…경선 마침표

KReporter | 2024.03.13 | 추천 0 | 조회 110
KReporter 2024.03.13 0 110
81

거침없는 바이든…"트럼프는 위험, 대법원은 잘못된 결정"

KReporter | 2024.03.11 | 추천 0 | 조회 159
KReporter 2024.03.11 0 159
80

바이든 "미국, 위대한 컴백 이뤄내…민주주의 지키는 미래 만들자"

KReporter | 2024.03.08 | 추천 0 | 조회 174
KReporter 2024.03.08 0 174
79

"트럼프 규범 파괴·바이든 중동 정책 우려"

KReporter | 2024.03.05 | 추천 0 | 조회 57
KReporter 2024.03.05 0 57
78

바이든 "나만큼 늙은 트럼프, 부인 이름조차 기억못해" 공격

KReporter | 2024.02.27 | 추천 0 | 조회 231
KReporter 2024.02.27 0 231
77

바이든 "트럼프 당선되면 기자들이 이민 간다더라"

KReporter | 2024.02.23 | 추천 0 | 조회 338
KReporter 2024.02.23 0 338
76

바이든, '고령논란'에 "빨리 못 뛰지만 벌어지는 일 다 알아"

KReporter | 2024.02.21 | 추천 0 | 조회 154
KReporter 2024.02.21 0 154
75

바이든, '트럼프 안방' 플로리다 찾아 "트럼프 또 루저될 것"

KReporter | 2024.01.31 | 추천 0 | 조회 238
KReporter 2024.01.31 0 238
74

트럼프, 뉴햄프셔 경선서 낙승…바이든과 '리턴매치' 유력

KReporter | 2024.01.24 | 추천 0 | 조회 182
KReporter 2024.01.24 0 182
73

미 부통령, 낙태권 두고 트럼프 정조준 "여성의 고통 자랑스럽나"

KReporter | 2024.01.23 | 추천 0 | 조회 193
KReporter 2024.01.23 0 193
72

트럼프 압승 안긴 표심은…"경제·이민문제서 싸워줄 사람"

KReporter | 2024.01.16 | 추천 0 | 조회 343
KReporter 2024.01.16 0 343
71

"구입 막힐라" "혹시 모를일"…낙태약 미리 사는 미 여성들

KReporter | 2024.01.03 | 추천 0 | 조회 238
KReporter 2024.01.03 0 238
70

새해 달라지는 미국 곳곳…성중립 장난감에 금서없는 도서관까지

KReporter2 | 2024.01.02 | 추천 0 | 조회 325
KReporter2 2024.01.02 0 325
69

워싱턴주 낙태 23% 깜짝 폭주...10년 감소세 반전

KReporter | 2023.12.06 | 추천 0 | 조회 416
KReporter 2023.12.06 0 416
68

“11월 7일은 선거일, 당일 우체국 배송 하나요?"

KReporter | 2023.11.07 | 추천 0 | 조회 429
KReporter 2023.11.07 0 429
67

美서 대법원 판결·금지 입법에도 낙태 증가…'풍선효과' 뚜렷

KReporter | 2023.10.26 | 추천 0 | 조회 246
KReporter 2023.10.26 0 246
66

임신한 10대 딸에게 낙태약 사준 美 엄마 징역 2년 (2)

KReporter2 | 2023.09.23 | 추천 0 | 조회 694
KReporter2 2023.09.23 0 694
65

"미국, 낙태권 폐기 판결 후 합법적 낙태시술 오히려 더 늘어"

KReporter | 2023.09.07 | 추천 0 | 조회 294
KReporter 2023.09.07 0 294
64

미국 처방전 없는 사전피임약 첫 승인…낙태권 전쟁 영향은

KReporter | 2023.07.14 | 추천 0 | 조회 305
KReporter 2023.07.14 0 305
63

미 대법 "종교적 이유로 동성 커플에 서비스 제공 거부 가능"

KReporter | 2023.06.30 | 추천 0 | 조회 653
KReporter 2023.06.30 0 653
62

'성폭행 당해 낙태' 10세소녀 고통 알렸는데…의사 결국 징계

KReporter | 2023.05.26 | 추천 0 | 조회 888
KReporter 2023.05.26 0 888
61

미국 전문가 "코로나19 이후 탈북민 급감…지난해 67명만 한국行"

KReporter | 2023.05.18 | 추천 0 | 조회 512
KReporter 2023.05.18 0 512
60

워싱턴주 법무장관 밥 퍼거슨, 주지사 출마 검토

KReporter | 2023.05.02 | 추천 0 | 조회 666
KReporter 2023.05.02 0 666
59

민주당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 4선 불출마 공식 발표

KReporter | 2023.05.01 | 추천 0 | 조회 880
KReporter 2023.05.01 0 880
58

제이 인슬리 주지사, 워싱턴주 낙태·출산 보호 법안에 서명

KReporter | 2023.04.27 | 추천 0 | 조회 604
KReporter 2023.04.27 0 604
57

텍사스 연방법원, 23년간 쓰인 낙태약 판매금지 결정, 워싱턴주 연방법원은 정반대의 결정

KReporter2 | 2023.04.08 | 추천 0 | 조회 767
KReporter2 2023.04.08 0 767
56

‘낙태약 금지’ 가능성에 워싱턴 주지사 3년치 약 미리 구입

KReporter | 2023.04.04 | 추천 0 | 조회 1025
KReporter 2023.04.04 0 1025
55

미국 최초 낙태약 불법화. 어기면 최장 6개월형 또는 9천달러 벌금

KReporter3 | 2023.03.21 | 추천 0 | 조회 867
KReporter3 2023.03.21 0 867
54

예방 가능했는데…WHO "2020년 전세계 임산부 2분마다 1명 사망"

KReporter | 2023.02.23 | 추천 0 | 조회 1080
KReporter 2023.02.23 0 1080
53

'낙태권인정' 판결 50주년…바이든,낙태약 접근확대 행정명령

KReporter | 2023.01.23 | 추천 0 | 조회 572
KReporter 2023.01.23 0 572
52

美공화의 세과시, 낙태 제한법 하원 통과…역풍 우려도

KReporter | 2023.01.12 | 추천 0 | 조회 504
KReporter 2023.01.12 0 504
51

공화당, 중간선거 부진 트럼프 책임론 조사…"그냥 넘겨선 안돼"

KReporter | 2023.01.05 | 추천 0 | 조회 484
KReporter 2023.01.05 0 484
50

낙태 금지된 주(州)에 낙태약 우편배송해도 불법 아니다

KReporter3 | 2023.01.04 | 추천 0 | 조회 434
KReporter3 2023.01.04 0 434
49

미국인들이 캐나다 이민을 고려하게 만든 사건 두 가지

KReporter3 | 2022.12.29 | 추천 0 | 조회 1225
KReporter3 2022.12.29 0 1225
48

동성 결혼 보호법 하원 통과, 바이든 곧 서명 예상

KReporter | 2022.12.08 | 추천 0 | 조회 1528
KReporter 2022.12.08 0 1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