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캐나다 "헤로인 소지 합법" 실험 시작…거리에 중독자 활보

세계
작성자
KReporter
작성일
2023-02-01 02:05
조회
818
캐나다 국기

캐나다 국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DB 및 재판매 금지]

 

캐나다 동남부의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부터 헤로인 등 제한된 양의 마약 소지를 합법화하면서 마약 중독자들이 거리낌 없이 밴쿠버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고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와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그라피티(graffiti)로 뒤덮인 이곳 이스트 해스팅스 거리의 뒷골목에는 후드티를 둘러쓴 남성들이 헤로인이 든 주사기 바늘을 자신의 팔뚝에 꽂아 넣거나, 담요를 둘러쓴 여성들이 임시로 마련된 텐트 안에서 영하 1도의 날씨에 몸을 떨면서 토치로 코카인 덩어리를 녹여 연기를 흡입하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현지 신문들은 이 거리를 '지옥'이라고 표현하지만, 순찰을 하는 경찰은 무심한 듯 지나치거나 마약 과다 복용 등 유사시 도움을 청할 시설이나 기관 정보가 적힌 카드를 나눠주고 있다고 더타임스는 보도했다.


캐나다에서 가장 자유로운 정치색을 띠는 곳 중의 하나인 BC주는 지난해 헤로인 소지와 복용을 허용하는 급진적인 정책을 채택해 이날부터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성인의 경우 헤로인이나 펜타닐, 코카인, 메탐페타민 또는 엑스터시와 같은 마약류를 2.5g까지 소지할 수 있게 됐다.

인구 500만 명의 BC주는 불법 마약 남용으로 사망자가 급증하자 2016년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이후 지금까지 6년 동안 매일 평균 6명 꼴로 모두 1만 1천여 명이 마약 남용으로 사망했다.

캐럴라인 베넷 캐나다 보건부 장관은 이날 "마약 정책의 근본적 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셰일라 맬컬름슨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마약 담당 장관은 "약물 복용은 공중 보건의 문제로 범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곳 경찰인 크리스 클라크 경사는 경찰의 새로운 역할은 "소량의 마약을 소지한 사람들을 처벌하는 대신 이들이 스스로 건강을 돌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타임스는 BC주의 새 정책이 마약 남용으로 인한 사망자를 줄일 수 있다는 기대도 있지만, 자칫 이곳을 무법천지로 만들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BC주의 소량의 마약 소지 합법화 조치는 초·중·고교 등 학교 구역과 아동 보호 시설, 공항과 기내, 연안 선박에는 적용되지 않으며, 2026년 1월 31일까지 3년간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한편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다른 주요 도시들도 BC주의 새 마약정책과 비슷한 정책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전체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150

"날 죽인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나발니 생전 인터뷰 공개

KReporter | 2024.03.07 | 추천 0 | 조회 181
KReporter 2024.03.07 0 181
149

미군서 또 기밀유출…"퇴역중령, 데이팅앱서 우크라전 정보 흘려"

KReporter | 2024.03.05 | 추천 0 | 조회 208
KReporter 2024.03.05 0 208
148

"러, 하루 1천명씩 사상"…무기부족 우크라에 인해전술

KReporter | 2024.03.04 | 추천 0 | 조회 213
KReporter 2024.03.04 0 213
147

미 국방 "우크라 무너지면 러-나토 싸울 것으로 정말 믿어" (2)

KReporter | 2024.03.01 | 추천 0 | 조회 276
KReporter 2024.03.01 0 276
146

미 텍사스 산불에 핵무기 공장 가동 중단했다 정상화

KReporter | 2024.02.28 | 추천 0 | 조회 230
KReporter 2024.02.28 0 230
145

비트코인 급등 속 5만7천달러까지 터치…"공매도 거액 손실"

KReporter | 2024.02.27 | 추천 0 | 조회 162
KReporter 2024.02.27 0 162
144

미국, 러시아 제재 발표…500여개 제재대상·93개 수출통제대상 추가

KReporter | 2024.02.23 | 추천 0 | 조회 126
KReporter 2024.02.23 0 126
143

FDA "스마트워치 이용한 혈당 측정 피하라" 경고

KReporter | 2024.02.23 | 추천 0 | 조회 239
KReporter 2024.02.23 0 239
142

"백 투더 문" 미국, 반세기만에 달 착륙…민간 탐사선 세계 최초

KReporter | 2024.02.23 | 추천 0 | 조회 131
KReporter 2024.02.23 0 131
141

8개국 1억명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조사…"심근염 등 연관"

KReporter | 2024.02.20 | 추천 0 | 조회 296
KReporter 2024.02.20 0 296
140

유가급등 막은 미국 셰일 오일 붐 '시들'…"성장 가능성 사라져"

KReporter | 2024.02.20 | 추천 0 | 조회 185
KReporter 2024.02.20 0 185
139

바이든, 트럼프 겨냥 "나토 중요…역사지식 부족 이해 못해"

KReporter | 2024.02.19 | 추천 0 | 조회 151
KReporter 2024.02.19 0 151
138

"러, 인공위성 때려 세계 마비시킬 핵 전자기파 무기 개발중"

KReporter | 2024.02.19 | 추천 0 | 조회 176
KReporter 2024.02.19 0 176
137

미국 민간 달 착륙선, 우주서 교신·충전 성공…"달 향해 순항 중"

KReporter | 2024.02.16 | 추천 0 | 조회 139
KReporter 2024.02.16 0 139
136

미 안보보좌관 "러, 위성공격능력 배치하면 유엔 우주조약 위반"

KReporter | 2024.02.16 | 추천 0 | 조회 115
KReporter 2024.02.16 0 115
135

한국, '북한 형제국' 쿠바와 외교관계 전격 수립…193번째 수교국

KReporter | 2024.02.14 | 추천 0 | 조회 184
KReporter 2024.02.14 0 184
134

푸틴 "끝까지 싸울것…美, 휴전 원하면 우크라 무기공급 멈춰야"

KReporter | 2024.02.09 | 추천 0 | 조회 196
KReporter 2024.02.09 0 196
133

중국계 미국인, 미국 핵미사일 탐지 기술 등 훔친 혐의로 기소

KReporter | 2024.02.08 | 추천 0 | 조회 234
KReporter 2024.02.08 0 234
132

미국 보복 아랑곳 않는 '저항의 축'…중동 미군기지 또 공격

KReporter | 2024.02.06 | 추천 0 | 조회 244
KReporter 2024.02.06 0 244
131

미 상원, 이·우크라 지원-국경 강화 158조원 패키지 합의

KReporter | 2024.02.05 | 추천 0 | 조회 183
KReporter 2024.02.05 0 183
130

미군 사망에도 한박자 쉰 보복공격…"바이든의 '골디락스' 전법"

KReporter2 | 2024.02.03 | 추천 0 | 조회 401
KReporter2 2024.02.03 0 401
129

미군기지까지 때린 '저항의 축'…미국 보복 예고 속 이란 '딜레마'

KReporter | 2024.01.31 | 추천 0 | 조회 311
KReporter 2024.01.31 0 311
128

"미국, 중국 해킹조직과 전쟁…무력화 작전 돌입"

KReporter | 2024.01.30 | 추천 0 | 조회 145
KReporter 2024.01.30 0 145
127

미국인 35% "이스라엘 가자지구 공격은 제노사이드"

KReporter | 2024.01.25 | 추천 0 | 조회 178
KReporter 2024.01.25 0 178
126

미국, 북 순항미사일 발사에 "활동 감시 중…한국 방어약속 지킬 것"

KReporter | 2024.01.24 | 추천 0 | 조회 245
KReporter 2024.01.24 0 245
125

올해 온실가스 농도 큰 폭 상승할 듯…"1.5도 목표 위협"

KReporter | 2024.01.23 | 추천 0 | 조회 233
KReporter 2024.01.23 0 233
124

미 국무, 서아프리카 4개국 순방…중국 영향력 견제

KReporter | 2024.01.23 | 추천 0 | 조회 176
KReporter 2024.01.23 0 176
123

, '미군 사망자 발생' 노심초사…"중동 확전 레드라인 될듯"

KReporter | 2024.01.22 | 추천 0 | 조회 276
KReporter 2024.01.22 0 276
122

'2개의 전쟁' 와중에…"북한, 미국에 새 골칫거리 안겨"

KReporter | 2024.01.19 | 추천 0 | 조회 298
KReporter 2024.01.19 0 298
121

영국계 석유메이저 셸, 홍해항로 운항 무기한 중단

KReporter | 2024.01.16 | 추천 0 | 조회 290
KReporter 2024.01.16 0 290
120

지난달 코로나19 사망자 1만명 육박…WHO, “용납 안돼”

KReporter | 2024.01.12 | 추천 0 | 조회 554
KReporter 2024.01.12 0 554
119

아마존서 2천년전 번성 도시 흔적 발견…"정교한 시스템 구축"

KReporter | 2024.01.12 | 추천 0 | 조회 514
KReporter 2024.01.12 0 514
118

"지구 온도 상승폭 '1.5℃' 마지노선 올해 5월 깨진다"

KReporter | 2024.01.09 | 추천 0 | 조회 247
KReporter 2024.01.09 0 247
117

미국 민간 최초 달 착륙선, 발사 7시간 만에 기술적 문제 발견

KReporter | 2024.01.08 | 추천 0 | 조회 245
KReporter 2024.01.08 0 245
116

성착취범 엡스타인 문건 공개…클린턴·트럼프·英왕자 등 거명

KReporter | 2024.01.04 | 추천 0 | 조회 473
KReporter 2024.01.04 0 473
115

미군 비밀우주선 7번째 발사…중국도 질세라 3차 발사

KReporter2 | 2023.12.30 | 추천 0 | 조회 317
KReporter2 2023.12.30 0 317
114

"중국국가안전부, 미국 정보력 맞서기 위해 AI 적극 활용"

KReporter | 2023.12.27 | 추천 0 | 조회 186
KReporter 2023.12.27 0 186
113

바이든, 지지율 39%로 3년차 마무리…"같은 시기 트럼프는 45%"

KReporter | 2023.12.22 | 추천 0 | 조회 222
KReporter 2023.12.22 0 222
112

미 국방, '홍해 비상'에 40여개국 장관급 화상회의

KReporter | 2023.12.19 | 추천 0 | 조회 352
KReporter 2023.12.19 0 352
111

우크라군 최전선 "포탄 다 떨어졌다"…패전 공포 호소

KReporter | 2023.12.15 | 추천 0 | 조회 288
KReporter 2023.12.15 0 2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