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집 구매보다 렌트가 훨씬 싸다…모기지 페이먼트 거의 2배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시애틀 주민들은 월 지출 비용을 크게 늘리지 않고 집을 구매할 수 있었다.
모기지 금리가 최저 수준인 상황에서 일부 세입자들은 이미 임대료로 지불하고 있는 것과 별 차이 없는 비용으로 매달 모기지를 지불할 수 있었다. 이는 주로 외곽지역으로 이사할 의향이 있는 고령의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주택 소유의 기회를 열어주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시절은 지나갔다.
최근 레드핀 분석에 따르면 시애틀 지역에 집을 소유하는 것은 현재 88%의 프리미엄이 붙는다. 즉, 같은 집의 월세보다 월 평균 모기지 대출금이 88% 더 든다는 것이다. 이는 전국 주요 도시권 중 5번째로 높은 프리미엄으로 시애틀보다 프리미엄이 높은 4개의 도시는 모두 캘리포니아 중심 도시들이 차지했다.
상황이 반전된 주요 원인은 모기지 금리이다.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의 평균 금리는 현재 6.6%로 2020년 이맘때의 약 3%, 1년 전의 5%에서 상승했다. 특히 시애틀과 같이 주택 부족으로 이미 가격이 올라 비싼 시장에서는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매달 지불하는 금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레드핀은 시애틀 중앙 주택에 대한 6,040달러의 모기지 대출금과 평균 임대료인 3,208달러를 비교했다. 해당 금액에는 단독주택, 타운하우스, 콘도 등이 모두 포함된 시애틀 지역 주택 중앙값 76만1천 달러를 분석하여 다운페이먼트 5%, 주택 소유자 보험 및 재산세 비용, 모기지 금리 6.5%를 가정했다.
다운페이먼트를 더 많이 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에도 한계가 있다.
레드핀과 별도의 계산으로 주택 값을 추정하는 질로우는 20% 다운페이먼트를 한 시애틀 지역 주택의 모기지 대출금이 지난 4월 약 3,400달러였다고 추정하고 있다.
아파트리스트에 따르면 시애틀 지역(타코마와 벨뷰 포함)의 방 두 개짜리 아파트 중앙값은 1,726달러에 임대된다. 그러나 시애틀의 캐피톨 힐 근처의 침실 두 개짜리 아파트에 이미 2,500달러를 쓰는 부부조차도 임대하는 대신 집을 사는 데 드는 월 비용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
질로우 수석 경제학자 니콜 바쇼는 최근 보고서에서 2022년 모기지 금리와 기타 비용이 상승하자 "소득이 따라가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높은 소유 비용은 이미 주택 시장을 둔화시키고 있다. 지난달 킹 카운티의 주택 매매 보류 건수는 1년 전보다 28% 감소했다. 노스웨스트복수 상장서비스에 따르면 킹 카운티의 4월 주택 가격은 87만 5천 달러로 1년 전보다 12% 하락했다.
지금은 임대료가 더 저렴하지만 시애틀 지역 임대료도 곧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레드핀의 수석 경제학자 대릴 페어웨더는 “시애틀 지역의 임대료는 대유행 초기에 급격히 상승한 뒤 이번 봄에 안정세를 보였지만, 사람들이 임대로 이동하기 때문에 주택 소유 비용의 증가는 시애틀의 임대료 상승의 전조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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