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사이드 집값 16% 하락, 시애틀은 13%↓...도대체 무슨 일?
(시애틀 주택 시장 동향. 레드핀 화면 캡쳐)
따뜻한 날씨는 일반적으로 붐비는 주택 시장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이다. 하지만 시애틀 지역의 봄은 올해 평소와 조금 다르게 보인다.
주택 가격은 오르고 있지만 작년 대비 하락세를 보이며 구매자가 줄고 시장에 나온 매물도 줄었다. 일부 매물은 경쟁을 유발하고 있는 반면 일부는 몇 주 동안 오퍼 없이 머무르고 있다.
발라드 윈더미어의 중개인 케이즈 컨드람은 “우리 경제와 매우 흡사하다. 예측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주택 판매가 최근 몇 달 동안 증가했지만, 이는 2022년 수준을 밑돌고 있다.
노스웨스트 복수 상장 서비스(NWMLS)가 목요일에 발표한 새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킹 카운티의 4월 팬딩 세일 수는 3월보다 약 2% 증가했지만 2022년 4월보다는 28% 감소했다. 이는 주택 구매자들이 제한된 재고와 모기지 금리의 타격을 계속 느끼고 있다는 신호이다.
중위 주택 가격은 연초 이후 상승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봄에 비해 하락했다.
이스트사이드 지역에서는 중위 주택 가격이 2022년 4월 145만 달러에서 16% 급격히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88만6천 달러였던 시애틀의 중위 주택 가격은 13% 하락했다.
한편 시애틀의 중위 콘도 가격은 1년 전보다 5% 올랐고, 이스트사이드는 8% 하락했다.
스노호미시의 부동산 중개 회사인 RE/MAX의 샌디 마이어는 “혼합된 이번 봄 시즌은 주택 구매자들이 주택을 사기 전 인스펙션을 받는 등의 조건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구매자들에게 큰 플러스”라고 말했다.
그러나 재고는 1년 전보다 약간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빠듯하다.
마이어는 “현재 시장에 판매자보다 구매자가 더 많다”고 말했다.
더 많은 신규 매물이 가장 느린 겨울철보다는 시장에 유입되고 있지만 지난해 같은 시기나 팬데믹 이전보다 훨씬 적다. 그리고 NWMLS 데이터에 따르면 3월에 신규 매물이 시장에 쏟아진 후 4월에는 성장세가 완만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입찰 전쟁이 벌어지기도 하는 반면 최근에는 바쁜 봄 시즌보다 주택들이 시장에 머무는 시간이 더 길어지고 있다.
레드핀의 3월 데이터에 따르면 시애틀에서 매물은 1년 전보다 6일 더 긴 12일 동안 시장에 머물렀으며 에버렛, 타코마, 벨뷰에서도 주택이 판매되기 까지 더 긴 시간이 소요되었다.
질로우에서 입수할 수 있는 최신 자료에 따르면 시애틀 지역의 약 42%의 주택이 3월에 호가보다 높은 가격에 팔렸다. 이는 지난 겨울보다는 뛰었지만 1년 전 85.5%에는 훨씬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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