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퍼스트리퍼블릭, 대형은행에 넘어가나…시장영향 제한적일듯

경제
작성자
KReporter2
작성일
2023-04-29 15:27
조회
596

금융당국 30일까지 입찰…JP모건·PNC·BOA 인수전 참가 전망

예금 전액 보장 여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미 인출된 예금 많아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이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여파에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이 경우 SVB와 뉴욕 시그너처 은행에 이어 지난달 불거진 은행 위기 사태로 미국에서 한 달여 만에 문을 닫는 세 번째 은행이 된다.

다만 갑작스럽게 무너졌던 SVB와 달리 대형 은행들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미 금융당국은 조만간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에 대한 '관리 경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은행의 상황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고, 인수자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등 민간 부문을 통한 구제도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파산관재인을 맡아 자산을 강제 매각하는 등 지난달 SVB와 같은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당국이 이미 관리에 들어갔을 수도 있다.

오는 30일까지 대형 은행들을 상대로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에 대한 입찰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그동안 이 은행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일부 은행들도 참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JP모건과 PNC파이낸셜서비스그룹에 등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28일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들 대형 은행이 인수전에 나선다는 것은 FDIC 관리 체제 하에서는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자산을 인수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이 요구했던 것보다 낮은 가격에 자산을 인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은 이들 은행에 자산 인수를 요청하면서도 시장가보다 높은 가격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퍼스트리퍼블릭에 한 차례 지원을 한 대형 은행들로서는 자칫 더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 은행의 지원 구애를 사실상 외면해 왔다.

지난달 JP모건 등 미국 11개 대형 은행은 이 은행이 위기에 처했을 때 급한 불을 끄기 위해 300억 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로이터 연합뉴스] 


뒤늦게라도 대형 은행들이 인수전에 뛰어드는 것은 이 은행이 여전히 매력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1985년 설립 이래 매년 수익을 내고 수익성 높은 자산 관리 사업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이 문을 닫게 되면 SVB와 같이 은행은 일시 폐쇄되고 주식은 상장 폐지가 된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100달러를 초과했던 이 은행 주가는 지난 28일 3.51달러(4천706원)에 마감했고, 시간외 거래에서는 2.33달러(3천124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뱅크런으로 순식간에 무너졌던 SVB 사태 때와는 달리 시장 혼란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FDIC의 예금보험 한도인 25만 달러(3억3천525만원)를 초과하는 예금에 대한 보장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SVB와 시그너처 은행은 전액 예금 보호가 됐다.

지난해 말 기준 예금 보호가 되지 않는 금액은 이 은행 전체 예금의 68%에 달했지만, 이후 많은 예금이 인출됐다.

작년 말 대비 지난 1분기에만 예금액이 40% 이상 줄어드는 등 실제 예금 인출액은 1천억달러(약 134조원)가 넘었다.

또 백악관이 이 은행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즉각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금융시장에 혼란이 야기될 경우 앞선 두 은행과 같이 모든 예금에 대한 보장 가능성도 있다.

대형 은행들의 300억 달러 지원에 힘입어 간신히 위기를 넘기는 듯했던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운명은 끝이 다가오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전체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586

미국 계속실업수당 청구 190만6천건…3개월만에 최고

KReporter | 2024.03.07 | 추천 0 | 조회 188
KReporter 2024.03.07 0 188
585

연준 매파 "올해 기준금리 1∼2차례 인하 필요" 전망

KReporter | 2024.03.07 | 추천 0 | 조회 144
KReporter 2024.03.07 0 144
584

미 연준 의장 "연내 금리인하 예상하지만 인플레 둔화 확신 필요"

KReporter | 2024.03.06 | 추천 0 | 조회 212
KReporter 2024.03.06 0 212
583

1월 구인 건수 890만건…작년 12월 수준 유지

KReporter | 2024.03.06 | 추천 0 | 조회 77
KReporter 2024.03.06 0 77
582

비트코인 28개월만에 사상 최고가…6만9천300달러 찍고 하락

KReporter | 2024.03.05 | 추천 0 | 조회 119
KReporter 2024.03.05 0 119
581

미국에서 부를 쌓기 유리한 주 상위 5곳, 최신 연구 발표

KReporter | 2024.03.04 | 추천 0 | 조회 681
KReporter 2024.03.04 0 681
580

트레이더조 대표 냉동제품 플라스틱 검출, 61,000파운드 리콜

KReporter | 2024.03.04 | 추천 0 | 조회 563
KReporter 2024.03.04 0 563
579

시애틀에서 주택 구매하는데 필요한 소득, 4년간 80% 폭등

KReporter | 2024.03.01 | 추천 0 | 조회 1016
KReporter 2024.03.01 0 1016
578

미 의회, 추가 임시예산안 처리…셧다운 위기 재차 봉합

KReporter | 2024.03.01 | 추천 0 | 조회 128
KReporter 2024.03.01 0 128
577

나스닥 2년 3개월만에 최고치 마감…AI 주도 랠리 지속

KReporter | 2024.03.01 | 추천 0 | 조회 133
KReporter 2024.03.01 0 133
576

월수입 30% 이상 자동차 할부금 값는데 지출하는 미국인 증가

KReporter | 2024.02.29 | 추천 0 | 조회 525
KReporter 2024.02.29 0 525
575

미 정부 셧다운 피할듯…의회, 일부 예산 합의·처리 시한 연장

KReporter | 2024.02.29 | 추천 0 | 조회 172
KReporter 2024.02.29 0 172
574

연준인사들, 조기 금리인하에 거리 둬…"달력 아닌 지표로 판단"

KReporter | 2024.02.29 | 추천 0 | 조회 142
KReporter 2024.02.29 0 142
573

미국 작년 4분기 3.2% 성장…속보치에서 0.1%p 하향

KReporter | 2024.02.29 | 추천 0 | 조회 106
KReporter 2024.02.29 0 106
572

타코마 가정, 조건 충족 시 월 500달러 지원 프로그램 신청 가능

KReporter | 2024.02.28 | 추천 0 | 조회 1062
KReporter 2024.02.28 0 1062
571

"은퇴자 46%, 저축 고갈 시 아무 대책 없어"…노후 준비 절실

KReporter | 2024.02.28 | 추천 1 | 조회 593
KReporter 2024.02.28 1 593
570

미국 국채시장서 '충격흡수 역할' 역레포 잔고 감소세

KReporter | 2024.02.27 | 추천 0 | 조회 205
KReporter 2024.02.27 0 205
569

미국 정부 또 셧다운 위기…바이든, 의회지도부 만나 해법 모색한다

KReporter | 2024.02.26 | 추천 0 | 조회 187
KReporter 2024.02.26 0 187
568

워싱턴주서 줄줄이 망해가는 약국들, 폐점 '기록' 찍었다

KReporter | 2024.02.23 | 추천 0 | 조회 1108
KReporter 2024.02.23 0 1108
567

미 신규실업수당 청구 20만1천건…계속 수급자도 감소

KReporter | 2024.02.22 | 추천 0 | 조회 209
KReporter 2024.02.22 0 209
566

미 연준인사들, 내달 양적긴축 속도조절 '심층 논의' 의사

KReporter | 2024.02.22 | 추천 0 | 조회 168
KReporter 2024.02.22 0 168
565

"구리·금, 美연준 금리인하시 원자재 중 최대 가격 상승"

KReporter | 2024.02.22 | 추천 0 | 조회 148
KReporter 2024.02.22 0 148
564

식당도 배달주문 줄어 불만 ‘폭주’…시애틀 배달 노동자법 영향

KReporter | 2024.02.21 | 추천 0 | 조회 915
KReporter 2024.02.21 0 915
563

'끈적한 물가'에 갈수록 미뤄지는 미 금리인하…"첫 인하는 6월"

KReporter | 2024.02.21 | 추천 0 | 조회 277
KReporter 2024.02.21 0 277
562

금리인하 '올인'하던 미 월가에 신중론…인상 가능성도 대비해야

KReporter | 2024.02.21 | 추천 0 | 조회 214
KReporter 2024.02.21 0 214
561

젊은 성인 Z세대가 미국에서 주택 구매 가능한 곳은?

KReporter | 2024.02.20 | 추천 0 | 조회 1604
KReporter 2024.02.20 0 1604
560

미국 상업용 부동산 문제 '신용위기 촉발 우려' 커져

KReporter | 2024.02.20 | 추천 0 | 조회 264
KReporter 2024.02.20 0 264
559

'역사적 랠리' 미 증시 최대 리스크…"중동분쟁 지정학적 우려"

KReporter | 2024.02.19 | 추천 0 | 조회 214
KReporter 2024.02.19 0 214
558

미 금리 내리면 한국 원화·중국 위안화·인도 루피화 수혜

KReporter | 2024.02.19 | 추천 0 | 조회 241
KReporter 2024.02.19 0 241
557

국내서 '미 국채 불티'…7개 증권사 연초 개인 판매액 7천400억

KReporter | 2024.02.16 | 추천 0 | 조회 320
KReporter 2024.02.16 0 320
556

'소비자물가 선행' 美도매물가 1월 깜짝 증가…전월대비 0.3%↑

KReporter | 2024.02.16 | 추천 0 | 조회 147
KReporter 2024.02.16 0 147
555

미 1월 소매판매 전월대비 0.8%↓…예상보다 큰폭 둔화

KReporter | 2024.02.15 | 추천 0 | 조회 189
KReporter 2024.02.15 0 189
554

미 신규실업수당 청구 21만2천건…2주 이상 청구 3만건 증가

KReporter | 2024.02.15 | 추천 0 | 조회 211
KReporter 2024.02.15 0 211
553

예상보다 뜨거운 물가에 금리전망 먹구름…인하는 '6월 이후로'

KReporter | 2024.02.14 | 추천 0 | 조회 284
KReporter 2024.02.14 0 284
552

'미 물가 쇼크'에 글로벌 증시 '흔들'…항셍지수는 반등

KReporter | 2024.02.14 | 추천 0 | 조회 242
KReporter 2024.02.14 0 242
551

1월 소비자물가 3.1%↑…주거비가 인플레 둔화 발목잡아

KReporter | 2024.02.13 | 추천 0 | 조회 238
KReporter 2024.02.13 0 238
550

미 연준인사들, '조기 금리인하' 기대 견제…"여름에나" 견해도

KReporter | 2024.02.13 | 추천 0 | 조회 175
KReporter 2024.02.13 0 175
549

'올해 만기' 미 상업용부동산 대출 1천200조원…"관리 가능"

KReporter | 2024.02.13 | 추천 0 | 조회 222
KReporter 2024.02.13 0 222
548

미국민 3년 기대 인플레이션 2.4%…코로나 직전 수준 회복

KReporter | 2024.02.13 | 추천 0 | 조회 124
KReporter 2024.02.13 0 124
547

“시애틀, 집값만 비싼게 아니었다” 재산세 미국내 상위 5위

KReporter | 2024.02.09 | 추천 0 | 조회 1296
KReporter 2024.02.09 0 12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