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비상’…“치료제 없어 철저한 소독 필요”

미국 전역에서 전염성이 매우 강한 노로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장염’이나 ‘위장형 독감’으로 불리는 노로바이러스는 특별한 치료제가 없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철저한 소독과 위생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8월 1일부터 11월 13일까지 14개 주에서 최소 153건의 노로바이러스 집단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CDC는 두 명 이상에게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고, 노로바이러스가 의심되거나 실험실 검사로 확인된 경우를 개별 유행 사례로 분류하고 있다. 특히 11월 들어 미국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노로바이러스 양성 판정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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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바이러스는 구토와 설사, 복통을 유발하는 급성 위장관염의 주요 원인으로, 연령에 관계없이 감염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매년 미국에서는 약 2천500건의 노로바이러스 유행이 보고되며, 발생은 주로 11월부터 이듬해 4월 사이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CDC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는 매년 평균 10만9천 명의 입원을 유발하고, 46만5천 건의 응급실 방문과 1천900만~2천100만 건의 감염을 초래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내 식중독의 약 58%가 노로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도 집계됐다.
감염 경로는 매우 다양하다. 감염자가 증상을 보이는 동안 사람 간 접촉을 통해 쉽게 전파되며, 구토물이나 분변에 포함된 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 퍼지거나 주변 표면에 남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바이러스는 문손잡이, 휴대전화, 조리대 등 세척되지 않은 표면에서 수주간 생존할 수 있어 학교, 병원, 요양시설, 교정시설, 크루즈선 등 밀폐되고 인원이 많은 공간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은 보통 1~3일 지속되지만, 증상이 사라진 뒤에도 최대 이틀간 전염력이 유지될 수 있다. 감염자는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거나, 감염된 표면을 만진 뒤 손을 씻지 않고 입을 만지는 것만으로도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다.
보건 당국은 가정 내 감염자가 발생했을 경우 소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단순한 물청소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세정과 소독을 병행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시판 소독제를 사용할 경우 제품 라벨에 노로바이러스 살균 효과가 명시돼 있는지 확인해야 하며, 미 환경보호청(EPA)이 인증한 노로바이러스 대응 소독제 목록(List G)에 등록된 제품 사용이 권장된다.
가정에서 직접 소독제를 만들 경우에는 가정용 표백제 5~25큰술을 물 1갤런(약 3.8리터)에 희석해 사용하는 방식이 권고된다. 이 용액은 딱딱한 비다공성 표면에만 적용해야 하며, 분사 후 약 5분간 그대로 둔 뒤 닦아내야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손잡이, 리모컨, 손잡이 등 접촉 빈도가 높은 물품은 특히 집중적인 소독이 필요하다는 것이 보건 당국의 설명이다.
구토물이나 분변을 치울 때는 일회용 장갑과 마스크 착용이 권장된다. 오염 부위 전체를 종이타월로 닦아 밀봉해 폐기한 뒤 소독하고, 다시 비누와 물로 세척해야 한다. 구토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 퍼질 수 있어, 주변 몇 미터 내 표면까지 오염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점도 주의 사항으로 꼽힌다.
의류나 침구류는 흔들지 말고 조심스럽게 분리해 고온 세탁과 고온 건조를 해야 하며, 처리 후에는 반드시 비누와 물로 손을 씻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노로바이러스는 한 번 감염됐더라도 다시 걸릴 수 있다”며 “개인 위생과 환경 소독이 사실상 유일한 방어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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