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칼럼

전립선비대증

작성자
안병엽
작성일
2015-05-27 18:25
조회
1274

 


메모리얼 데이의 연휴를 이용하여 평소엔 “창살 없는 감옥”이라고 부르는 한의원을 벗어나 와싱턴주의 남서부 해안 길을 따라 드라이브를 하고 올림피아로 오는 하이웨이 8에 있는 Elma Rest Area에 오후 5시경 도착하여 잠시 화장실을 사용하고 출발하려고 차에 올라 시동을 걸었는데 엔진이 작동을 하지 않는다. 몇 번을 다시 걸어도 안 되기에 휴게소에서 자원봉사하시는 아주머니께 근처에 아는 정비사가 있는지 문의하였더니 어느 정비소의 명함을 보여줘서 전화를 걸었으나 통화가 되지 않아 할 수 없이 Tow Truck 을 불러 Lynnwood 까지 토잉을 했고 도착시간은 자정을 넘긴 1시 30분이었다.


 


다음 날 정비소에 가니 이런 건 사전 예고도 없이 고장나는 것이라고 하며 그냥 당하는 수밖에 없다는 답변에 참으로 황당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사람에게 나타나는 고장은 단계적으로 경고를 주니 얼마나 다행스러운가.


환자 본인의 결정에 따라 얼마든지 예방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초기에 병이 더 커지기 전에 깨끗하게 고칠 수 있으니 진정 창조주께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다.


 


전립선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조금씩 약해져 가다가 어느 날인가부터 거의 땅을 향해 숙인 고개를 들지 않는다. 그런가 하면 소변 때문에 밤에 자다가 일어나야하는데 막상 소변을 보려고 하면 잘 나오지도 않는다. 완전 남의 일인 줄만 알았더니 어느 사이에 내게도 이런 문제가 생기는걸 보면서 살짝 당황하기도 한다. 아무튼 소변을 본 후에도 아직 방광에 소변이 남아있는 것 같다. 밖으로 나오면 다시 소변을 보고 싶은 느낌이 강하게 들기도 하고 좀 참으려다가 더러 지리기도 하는 상황에 이른다. 이른바 배뇨장애가 되는데 여기서 더 악화하면 요독증이 될 가능성도 있다. 요독증은 무섭다. 피부가 마르고 얼굴이 노랗게 되며 목이 마르고 식욕이 없어지는 등의 단계를 거치면서 신장의 기능이 저하되는데 이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서둘러 치료하면 좋은 결과를 얻어 얼마든지 즐거운 삶을 행복하게 누릴 수 있다.


 


양방에서는 초기에는 약물이나 호르몬요법으로 증상을 경감하거나 약물로 전립선을 작게 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소변이 막혀 나오지 않으면 고무관을 사용하여 소변을 나오게 한다. 어느 정도 진행된 것은 수술로 전립선의 부은 부분을 적출한다. 는 등으로 치료를 한다고 한다.


양방이나 한방이나 노화에 따른 호르몬분비의 불균형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측하는 것은 같지만 한방에서는 잘 알려져 있듯 수술을 가급적 피하면서(비수술요법) 증상을 경감하며 병의 진행을 늦추는 한편, 결과적으로 전립선의 기능을 회복토록 하는데 상당히 유효하다.


 


침술치료가 교통사고의 통증이나 운동하다가 다치거나 작업 중에 다치는 등의 치료 효과가 다른 의술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확실한 효과를 보인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몸 안의 각종 질환에도 침술치료가 매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아는 분들은 매우 적다. 다만 빠르고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한약과 병행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말하자면 노화현상의 경우에 침술치료만으로 몸 안에 있는 어떤 내장의 기능을 회복하려면 회복에 필요한 자극과 영양분, 즉 “기 와 혈 (기혈)”이 필요한데 이미 기혈의 생산량이 떨어졌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필요한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침과 한약”이다.


 


침술치료는 동시에 테스트이기도 하다.


필자가 개발하여 사용하는 “안씨원리치료법”의 “안씨원리침술치료법”으로 치료받아보면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을지, 복용하지 않아도 될지를 환자 본인도 알 수 있다.


 


많은 분들이 집에서 자가 치료할 수 있는 법을 문의하지만 자가 치료가 될 수 있는 범주가 아니라고 답변하기가 참 어렵다. 침술치료도 “침을 잘 놓는 분”이 있고, 한약도 전립선에 좋은 게 많지만 팔미환, 오령산, 등룡탕, 저령탕, 용담사간탕, 소건중탕, 도핵승기탕, 대황목단피탕, 계지복령환 등등 많은 약방들을 환자의 증상과 체질에 맞게 가장 적합한 처방으로 치료할 수 있는 분이 있다. 어느 것 하나로 모든 전립선 환자에게 맞는 약은 없으므로 믿을 수 있는 선생님께 치료를 받으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전립선비대의 느낌이 있다면 가장 먼저 술이나 거피 등 음료수를 피하고 소변 량을 증가시키지 않도록 한다. 할 수 있는 능력 이상으로 성관계를 가지지 않도록 한다. 욕탕을 피하고 서서 샤워를 하도록 한다, 오래 앉아 있는 것도 전립선을 충혈 시키므로 피한다. 소변볼 때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자연스럽게 보도록 한다는 등의 도움말이 있긴 하지만


 


무엇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느낌이 있을 때 바로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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