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급하게 공항 가는 길에 일어난 일
화창한 주말,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지내다가 급하게 저녁에 시택 공항에 갑니다.
급하게 가는길이라 신호 재끼고(?) 가려고 했으나 잘 지켰어요.
카메라가 있는 지역이라 조심했습니다.
실감나게 전해드리고자 차량에 장착된 블랙박스 화면을 보여드리는데,
제가 인코딩을 잘못해서 그런지 화질이 안좋네요. 원래는 HD급이고 화질 짱 좋은데...
사거리 앞에서 유턴을 하는데...
저의 차가 지나가자 마자 어떤 여성이 길가로 뛰쳐나오다오면서 엄지손가락을 들고
"따봉~~" 이러면서 저에게 히치하이킹을 시도 합니다...
( 화면에 잘 안보이지만 ㄱ 모양으로 손을 들며 따봉 하고 있어요 )
여기서 잠깐,
히치하이킹 이라고 길에서 지나가는 차에게 태워달라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워싱턴주 법령에는 금지된 행위라고 설명 됩니다.
그렇기에 저는 무시하고 지나가려고 했지만 여성이 어려보이고 밤이라 걱정이 되서,
건너편에 있는 경찰에게 차를 돌려 다가갑니다.
다행이도,
바로 앞에 유턴 구역이 있어서 신중하게 유턴 합니다.
여기서 잠깐,
유턴은 비보호가 적용됩니다.
비보호란,
사고 발생시 나의 과실이 적용된다는 의미로써 항상 조심해야 됩니다.
늦은시각이라 차가 없어서 멋지게(?) 유턴을 시도 합니다.
지금 보니 제차 해드라이트 참 밝고 좋네요.
뭐,
봐주는 사람 아무도 없었지만 나름 부드럽게 유턴을 합니다.
유턴 할때 핸들 많이 꺽고 악셀 밟으면 "끼~~~익" 소리 나지요?
이건 안 좋은 습관 입니다. 백조가 호수에 앉을때 처럼 부드럽게~~
PULL OVER 중 인 (일명 트래픽스탑) 경찰차에 접근 합니다.
여기서 잠깐,
밤에 경찰차가 서있을때 경찰에게 다가가고 싶으면 가급적이면 경찰차 앞에
비상등을 키고 정차하시길 바랍니다. 바로 내리지 마시구요. 경찰이 다가 올것입니다.
밤에 정차중인 경찰차 뒤에서 차를 정차하고 경찰에게 다가가는 것은 절대 금지 입니다.
저는 근무중인 경찰관님 한테,
"건너편에 어떤 여자가 위험하게 차 길에 나와서 따봉하고 있어요"
라고 하였고
경찰관님은 친절하고 미소를 지으시며,
"알겠다 확인하겠다" 라고 하셨습니다.
다시 차를 돌려 건너편에 따봉 여자에게 다가갔습니다.
제가 다시 다가가니 오히려 저한테 웃으면서 다가오더군요.
차가 오는데 위험하게....
원래 이런일이 있으면 911 전화하거나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도 되지만,
오지랍이 태평양을 가로질러 남태평양 이름모를 섬까지 닿는 저의 성격에
오밤중에 길에서 위험하게 따봉하고 있는 여성을 그냥 두고 넘어갈순 없었습니다.
마침 경찰관이 건너에 계셔서 직접 가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제가 차를 잠시 주차를 시키니 여자분이 다가오더군요.
여성분 : " 차 좀 태워주세요"
나 : "제가 위험해 보여서 건너편 경찰관님한테 이야기 했어요"
여성분 : " 아.... " (말을 흐림)
나 : "조금만 기다리세요 저분이 오셔서 도와주실겁니다 "
여성분 : "네버 마인~드" (이러고 바로 뒷건물로 사라짐)
나 : ..... 뭐냐..... 한참 골빠지게 생각함
친절하게!
내가직접!
경찰한테!
차를돌려!
직접가서!
이야기 하고 그 여자를 도와줄라 했는데...
후다닥~ 토낌.
흠.
( 내 차가 타고 싶었나? ...... )
아니면.. 혹시... 음....
그 여자한테 뭐 그만한 사정이 있었겠지요..
별 건덕지도 없는 해프닝 이라 생각하고
차를 돌려 제가 갈 길 갔습니다. 끝~
여러분,
만약 누군가가 길에서 여러분께 차를 태워달라는 행동을 취하면 하지마세요.
위험한 행동이고 법으로도 하지 말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정말 위험해요.
계속 태워달라고 고집부리고 힘들게 하면은 차라리 돈을 주세요. 택시타라고.
법이란,
수많은 경우를 두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의논하고 의논한것이 바로 법 입니다.
법에서,
하지 말라면 안해야 되요. 이것이 법 입니다. 국민은 법을 지킬 의무가 있어요.
설령,
그사람이 진정하게 나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해도,
히치하이킹은 정말 위험한 요소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하지 마시고 조심하세요.
나름 그래도 저는 여성분께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사정이 있어서 그냥 돌아갔는지는 모르겠지만,
한마디라도 그 여성분께 관심을 가진 저의 행동이 잘했다라고 혼자 자축합니다.
이 오밤중에.... ^^:;
오늘은 아침먹고 점심때까지 제가 그동안 케이시애틀에서 썼던 글들 댓글들
다 지웠습니다. (사실.. 핵폭탄 맞아도 안전한 클라우드 서버에 따로 보관 했음)
(애플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팬타콘 지하벙커 보다 안전하다는 소문이 있어서)
저의 닉네임 c.kim에 악귀가 씌였는지...
제가 글을 쓰고 활동을 하는것에 장애가 요즘 생겼어요.
저의 불찰도 있고 어떻게 보면은 저에게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피하는것이라고 생각도 되실테고 뭐때문에 저러지? 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잖아요. 저는 피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판단과 해결이 된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아끼던 물건이 있었습니다. 분명히 서랍안에 넣어두었던 것이구요.
그런데 찾으러 하니 없습니다. 온 집을 다 헤매고 다 찾았는데 없더군요.
와이프도 모른다 하고 참 황당하고 속상했는데..
일주일 정도 지나니.. 저의 차 트렁크에 있더군요.
아무리 내가 서랍안에 두었다 라는 것이 확실해도,
실제로 그 물건은 차 트렁크 안에 있었습니다. 명백히 저의 불찰이죠.
이것을 알아내기 까지 일주일 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나하나 설명하고 해명해도 사람의 마음과 생각은 끝이 없는것 같아요.
그렇기에 피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가지고 싶은 것입니다.
몇주 아니 몇일 전부터 고심을 하고 생각을 했는데요.. 제가 아무래도
다른분들이나 또 다른 장애가 없도록 이 게시판을 떠날까 합니다.
( 떠나면 조용히 떠나지 뭐 그리 말이 많냐 하시는 분들.. 오늘만 봐주세요 )
다시 활동을 해도,
c.kim 닉네임은 사용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사용하고 싶지도 않구요.
닉네임 하나에 목숨걸고 지켜왔던 자부심.. 그냥 닉네임으로 만족 하려 합니다.
2014년 01월 말에 처음 이곳에 와서 정말 많이 즐거웠고 행복했습니다.
저랑 사이 좋은분들 계시고 안좋은 관계였다가 정말 친해진분들도 계시구요.
다 고맙습니다. 정말로 고맙습니다. 이왕 글 계속 길어진거 좀 더 쓰겠습니다.
생각나네요. 이분들.
칼있으마님
항상 띄어쓰기 많이 하시는 칼있으마님,
띄어쓰기 때문에 고생 많은 키보드 스페이스바의 무탈을 기원합니다.
202님
제가 돈 많이 벌어서 벨뷰 이사가면 아는척 해주세요. 꼭 입니다.
한번도 만난적도 없고 하지만 사람이 느낌이란게 통하잖아요.
뒷모습만 보고도 " 아 저거 c.kim 이다 " 라는 능력이 있으시길...^^:;
옵서버님
간혹 댓글로 인사드리는데 매번 감사했습니다.
라온미르님
손가락 바늘에 찔리셔서 아프시다구요? 침 바르세요!!
@조커님
얼마전에 뵙고 못뵜네요. 거시다 < 이거 유행어 대박날것 입니다.
실버데일 지역 식당 사장님
유투브 동영상 사건때 가게 업소가 노출되어 어찌됬건 제 불찰이니
제가 직접 선물 사들고 찾아가서 사과를 드리고 해명을 해드렸는데
오히려 저를 위로해 주시고 이해해 주시고 괜찮다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외분들 정말 다 감사합니다.
지나간 일들은 생각해 보면은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좋은일 안좋은일 .. 몇몇 해프닝으로 눈살을 찌푸리셨던 이용자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이민생활 건강히 하시길 기원합니다.
세상에 저는 두가지를 못 말린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짱구
둘째는 사람
사람의 마음은 각자 전부 다 다르기 때문에 함부로 말릴수가 없지요.
" 너 어디가 나 아직 안끝났어 " 라고 혹시 저에게 생각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저 어디 안가고 여기 워싱턴주에 쭉~ 있을테니 지금처럼 하시던대로 하며 사세요.
끝으로,
여기 관리하시는 분들께 죄송하고 감사함을 전해드립니다.
자유게시판에서,
저는 많이 배웠고 앞으로 제가 세상을 살아갈때 어떻게 살아야 올바른것인지를
많이 배우고 느꼈습니다. 케이시애틀 , 그리고 저의 부족한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진짜 글 쓰면서 즐거웠었어요.
기회가 된다면,
좋은 모습으로 c.kim 이 아닌, 더 성숙한 모습으로 뵐 날이 왔으면 합니다. ^^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