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칼럼

차한잔의 사색 6 -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때

작성자
손승호
작성일
2007-03-13 14:36
조회
3364






진정한 기쁨과 행복은 주어진 환경이 좋아서만이 아니라 매사에 감사하며 기뻐하는 마음의 자세에 달려 있다.

                                              휴 덧즈









    아내와 나는 지난 겨울 새차를 구입했고  연말에 택사스 휴스턴에 사는 친척을 방문할 기회가 생겼다. 보너스 비행기 티겟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새차 기분도 즐길 겸 승용차로 다녀오기로 했다. 승용차 그득히 짐을 채우고 친척을 방문하려 먼 길을 떠나는 기분도 상쾌했고 여러 날 모든 것을 잊고 그리운 얼굴들을 만나보는 기쁨 또한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여행을 마치고 귀가 길에 오른 우리는 피곤하기도 하고 해서 서둘러 집에 도착해야 하겠다는 생각에 서로 교대로 운전하며 먼 거리를 횡단하였다.  심한 폭우속을 헤치며  늦은 밤 가까스로 집에 도착한 우리는 피곤에 지쳤기에 승용차에 가득한 여행용품 들을 채 거낼 엄두도 내지 못하고 샤워를 한후 이내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 7시쯤 되어 일어나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자동차에 들어 있는 짐을 내리려 밖으로 나아갔으나 드라이브웨이에 우리 차가 없어진 것이다. 아내와 나는 서로를 멍하니 바라 보다가는 차고를 들여다 보고 그러다가는 서로 멀끔히 쳐다 보며 서로 어이없었다.  그러다 아내가 물었다,  “여보 어제 밤에 당신이 어디에 차를 파킹했지요?”   나는 웃으면서 “바로 여기 드라이브 웨이 에 당신과 내가 함께 내리지 않았소?” 대답했다.  분명 우리가 집앞에 파킹한 줄은 알지만 미심쩍어서 집 둘레와 주변을 돌아 봤다. 하지만 우리 차가 없어진 것은 분명한 일.



    기가 막혔다. 경찰서에 분실 보고를 했고 한가닥 희망은 우리 차에 부착되어있는 도난방지 전자 레이더 시스템을 추적해 보는 일이였다.  이 시스템을 운영하는 회사에 연락을 했다. 두 시간 안에 분실된 차를 찾는 회수율이 98%라는 회사측의 답변을 듣고 위안이 되었다. 하지만 두시간이 훨씬 넘었지만 감감 무소식. 다시 회사에 전화를 걸었다. “선생님의 차를 아직 찾지는 못했지만, 4시간안에 차를 찾는 회수율이 94%입니다.”



    또다시 2시간 이상을 기다렸다. “아직 선생님의 차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8시간 안에 회수율은 90% 입니다.” 답변 이었다.

  

    기가 막힌 나로서는 “당신 회사의 회수율 퍼센티지는 내개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고 어찌했던 언제나 내차를 찾을수 있을 것 같습니까?”  항의할 수 밖에 없었다.  바로 그날  저녁  TV 에서  이회사의 제품을 선전하는 광고를 보았다.  “여러분의 자동차를 편한 마음으로 집앞에 세우두고 싶지는 않으십니까?”

  

    여러 날이 지날수록 아내는 침착함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우리가 도난 당한 새 차 안에는 결혼사진 앨범,  무엇과도 바꿀 수없이 소중한 지난날의 가족 사진들, 옷, 카메라, 지갑, 수첩, 수표책 등등, 우리가 살아 가는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것들이 몽땅 없어 졌기 때문이였다.

화도 나고 낙심에 빠진 아내가  “이처럼 소중한 것들을 다 잃어버렸는데 당신 은 어째 그렿게 평안하신지 모르겠어요?”  불평을 하였다.

  

    아내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여보!  우리가 자동차를 잃어버려서 화나 나있는 것과,  차를 잃어 버렸지만 그래도 기쁜 마음으로 있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는 것 같소!  어째튼 간에 우리는 차를 잃어 버렸고, 우리는 화가 나 있어야 할 여건이지만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그저 기뻐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오.”

  

    그때로부터 5일이 지나서야 우리 자동차를 찾을수 있었다. 하지만 차안에 있었던 우리의 소지품은 하나도 남김없이 사라지고 만것이다. 게다가 자동차 수리비만 약 $3,000 이상이 든다고 한다.  자동차 딜러에서 1주 후면 모든 수리를 마칠수 있다고 한다.  다시 1주일이 지난후에 그간 빌려 탔던 렌터카를 돌려주고 내차를 찾았다.

  

    오래간만에 내차를 직접 운전한다는 기쁨도 잠시,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 하이웨이 진입로에서 내 실수로 다른 차 뒷부분을 들어박았다. 약 $3,000 정도 가량의 피해를 입히고 결국은 보험 실점은 더욱 올라가게 되었다. 집에 돌아와서 내 자동차 앞부분을 살펴 보았다. 약간 찌그러졌고 왼쪽 타이어가 망가졌다.

  

    화도 나고 기가 막혀서 멍하니 차를 바라보고 있을 때 아내가 퇴근해서 비참해진 나에게 다가오며 말하였다.



   “여보, 찌그러진 자동차를 보며 화나 나있는 것과,  찌그러진 자동차를 보지만 그래도 기쁜 마음을 갖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을 것 같아요? 어찌 했던 간에 우리가 찌그러진 차를 갖기는 마찬가지인데, 기왕이면 우리 기쁜 마음을 가집시다.”

        









A 3rd Serving of Chicken Soup for the Soul  중에서

“Jonny” by Barbara A. Glanz

역자 : 손승호 / 하버드 학원  원장

Tel: 253-661-6006/360-412-4033

harvardacademy@gmail.com
전체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154

2024년 합격생을 보고 느낀 스티븐허 원장의 입시 전략

KReporter | 2024.04.17 | 추천 0 | 조회 41
KReporter 2024.04.17 0 41
153

스티븐허의 전반적인 미국입시이야기, 1편

KReporter | 2024.03.01 | 추천 0 | 조회 83
KReporter 2024.03.01 0 83
152

미국 명문대에서 유독 한국애들 안뽑는 이유. 27년차 미국 입시 전문가가 싹 다 알려드립니다

KReporter | 2023.11.09 | 추천 0 | 조회 258
KReporter 2023.11.09 0 258
151

대치동 1타 강사가 알려주는 현실적인 미국 입시 이야기 | 미국 명문 사립대와 주립대 차이 (아이비리그, 유학, 대원외고)

KReporter | 2023.09.26 | 추천 0 | 조회 328
KReporter 2023.09.26 0 328
150

대학 입학에 대한 AP 점수의 영향력 증가

KReporter | 2023.07.11 | 추천 0 | 조회 298
KReporter 2023.07.11 0 298
149

영어 독해 및 SAT 등 시험에 고득점 받을 수 있는 리딩 기술 향상 방법

KReporter | 2023.06.01 | 추천 0 | 조회 310
KReporter 2023.06.01 0 310
148

지원한 대학에서의 Waitlist(보류)의 합격 가능성에 대해서

KReporter3 | 2023.04.17 | 추천 1 | 조회 513
KReporter3 2023.04.17 1 513
147

"Double Deposit"의 위험성

KReporter3 | 2023.02.27 | 추천 0 | 조회 468
KReporter3 2023.02.27 0 468
146

여러 과목의 AP 내신이나 성적, IB 없인 우수한 미국 대학 입학이 불가능하다???

KReporter3 | 2023.01.03 | 추천 0 | 조회 483
KReporter3 2023.01.03 0 483
145

AP Test Dates (약간의 팁)

KReporter3 | 2022.12.22 | 추천 0 | 조회 327
KReporter3 2022.12.22 0 327
144

College Board의 새로운 디지털 SAT의 변동사항

KReporter3 | 2022.11.29 | 추천 0 | 조회 398
KReporter3 2022.11.29 0 398
143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저지르기 쉬운 실수 10 가지

KReporter3 | 2022.11.04 | 추천 0 | 조회 469
KReporter3 2022.11.04 0 469
142

대학 원서 에세이- 제일 중요한 5개 이슈!

KReporter3 | 2022.10.07 | 추천 1 | 조회 565
KReporter3 2022.10.07 1 565
141

너무 낮게 받은 SAT, AP 점수를 지울 수 있나?

KReporter3 | 2022.09.23 | 추천 2 | 조회 652
KReporter3 2022.09.23 2 652
140

교육 전문가 칼럼니스트를 소개합니다

KReporter3 | 2022.09.23 | 추천 1 | 조회 628
KReporter3 2022.09.23 1 628
139

미국의 100대 명문대학 - 예일대학교 (Yale University) 1 of 4

손승호 | 2019.02.17 | 추천 0 | 조회 1171
손승호 2019.02.17 0 1171
138

SAT 시험 응시에 관해서

손승호 | 2017.01.25 | 추천 0 | 조회 1471
손승호 2017.01.25 0 1471
137

대학 지원 에세이 (College Application Essay)에 대해서

손승호 | 2016.10.03 | 추천 0 | 조회 1135
손승호 2016.10.03 0 1135
136

2016년도 아이비리그 지원자, 합격자 통계

손승호 | 2016.03.30 | 추천 0 | 조회 2387
손승호 2016.03.30 0 2387
135

2016년 3월부터 시행 개정되는 SAT에 대해서

손승호 | 2016.01.21 | 추천 0 | 조회 1854
손승호 2016.01.21 0 1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