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칼럼

성공적인 자녀교육 2 - 관용에는 한도가 있음을 보여줍시다

작성자
손승호
작성일
2007-01-23 13:37
조회
4318
관용에는 한도가 있음을 보여주십시다.

- 부모는 자비로운 독재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가족 구성원은 민주적일 수 없습니다. 아이들의 판단은 아직 미성숙하고, 합리적이지 못하고 자기만을 먼저 생각합니다. 만약에 부모가 결정을 내리지 않거나, 부모의 현명한 판단에  따르지 않고, 아이들이 제마음대로 하는 것을 내버려두면, 부모는 아이들에게 가정의 리더쉽 권한을 빼앗기고 마는 셈입니다. 결코 쉽지만은 않지만 새로운 통치체제를 갖추어야 할 때입니다. 최종 결정권자는 부모입니다.



한 케이스 사례를 소개하겠습니다.

알리사(Alisa)는 여성유권자 연맹(League of Women Voters)에서 제작하는 포스터에 등장하였던 예쁘게 생긴 7살 짜리 여아인데, 이 아이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은 마음대로 하려 했습니다. 가정에서 무남독녀 외딸이기에 엄마 이본(Yvonne)과 아빠(William)는 아이가 너무 귀여워서 자연 응석받이로 기웠고 나중에 가서야 자신들이 버르장머리 없는 아이로 만들어 버렸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아이는 남의 말을 전혀 안듣는 사람이 되었고, 가족 뿐만 아니라 온 세상 사람들은 자신의 말에 귀를 귀울여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가족이 외식을 할 때 식당을 선택하는 일이나 비디오 가게에서 비디오를 빌릴 때도 알리사가 하자는 데로 하였습니다. 승용차를 새로 구입할 때도 엄마는 기본사양만을 갖춘 미니밴을 사려고 했지만 딸이 하도 고집을 피워서 몇천불을 더주고 TV, 비디오, 게임댁이 갖추어진 고급버젼 모델을 구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엄마나 아빠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이렇게 TV나 비디오 시설이 갖추어진 고급 모델을 구입하는 것은 있을 수 있어도 아이가 독단으로 고집을 피워서 부모를 조정하는 것은 합당하지 못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1학년 생인 알리사는 학교에서도 수업시간이나 친구들과 노는 시간에도 모든 것을 자기 마음대로 하려고 하였습니다. 결국 수업의 방해를 받게된 선생님에게서도 통보가 왔습니다. 알리사는 선생님이 숙제를 내주면 왜 그것을 꼭해야하냐고 대들고 어떤 프로젝트는 꼭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합니다. 8살 생일이 되었을 때에는 한 가정의 폭군이 되어있었습니다!



이가정의 경우, 부모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녀를 통제하고 인도하는 권한을 포기한 셈입니다. 이 부모는 아이에게 좋은 의도로 일부러 져주는 것이 아이를 사랑하고 돌보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일로 부터 생기는 피해는 이루 헤아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자신의 행동의 한계성이 있음을 알아야 하고 이를 정중하게 받아 들이는 것을 터득해야 합니다. 또한 부모는 아이들의 욕구와 필요한 것들에 귀를 기울이지만, 최종 결정권자는 부모라는 사실도 배워야 합니다. 아이들이 최종 결정을 내리는 가정은 대개가 혼돈의 연속을 맛볼 수밖에 없습니다.



가정에서 가족이 함께 살면서 “안돼 라는 대답”을 받을 때 힘이 들고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어린 아이가 자라는 동안 이 과정은 기필코 거쳐야 하는 단계입니다. 앞서 말한 알리사 처럼 아이 마음대로 하도록 방치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성인이 되어도 남과 원만한 사회생활이나 직장생활에 필요한 자제력을 배울 기회가 없어짐니다.



아이도 당당한 행사권이 있는 민주적인 자녀교육은 반드시 아이가 성숙해서 조직적으로 계획을 세울수 있을 때에나  있을 수 있는 일 입니다. 알리사는 민주적인 가족 구성원중에서 아직 투표권자가 될 수 없었습니다. 국민이 뽑은 정부(부모)가 하는 일에 국민(자녀)이 따르지 않고 제멋대로 한다면 국가(가정)은 파탄하게 될 것입니다.





사랑이 충만하고 온정적이지만 그래도 모든 결정권은 부모가 해야하겠습니다.





부모님은 가정에서 자비로운 독재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자비롭다’는 말은 친절하고, 돌보며, 온정적임을 말하고, 독재자라 함은 최종결정권을 가진 부모를 말합니다. 자비로운 독재권을 행사하는 가정에서는 가족 모두는 투표권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두의 투표는 동등한 권한이 있는 것은 아니고, 부모는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 합리적일 때에만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에 원만한 타협이 이루어 지지 않을 때에는 더 이상의 대화는 없고 엄마 아빠가 최종 결정권자가 됩니다.



아이들이 어려서 부터 이런 식의 가정환경에서 배우고 자랐으면 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지낼 것입니다. 어쩌면 공평하지 못하다고 불평하는 소리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부모가 자녀의 안전과 복지에 모든 책임이 있다고 한다면 최종 결정은 부모일 수 밖에 없다는 인식을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분 가정에서 자비로운 독재권을 세워보시겠습니까? 다음과 같은 점들을 고려해보십시요.



- 아이가 마음대로 하는 가정, 민주적인 가정, 자비로운 독재권이 발동하는 가정들 사이의 차이점들을 생각해 보십시요:  각 유형의 가정마다 규칙을 제정하고 그 결과를 얻어내는 과정에 있어서 부모의 역할들이 제각기 다릅니다. 누가 결정권이 있는가 생각할 때 아이가 주장하는 가정과 부모가 주장하는 가정 사이에, 민주적인 가정이 놓일 수 있는데 이렇게 되려면 아이의 자제력, 성숙도, 부모의 철저한 신뢰도가 갖추어져야 할 것입니다.



- 아이의 나이를 고려하지 마십시요:  중요한 것은 성숙도 입니다. 어떤 때는 청소년들은 8살 된 아이보다도 비합리적으로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가족의 민주주의는 아이의 건전한 상식과 온정적인 성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가족 구성원들이 이런 시점에 와 있지 않다면 아직 민주주의를 실시할 단계가 아니라 자비로운 독재체자가 유지되어야 합니다.  이웃의 케이스를 염두에 둘 필요도 없습니다. 이웃은 아이가 불순종하고 버릇없으며 막된 행동하는 것에 대해서 관용의 정도가 높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가정에 기준치를 낮출 필요는 없습니다.



- 부모 한쪽의 일방적인 결정이 내려졌을 때에는 다른 한쪽 부모는 적극 지지해야 합니다:  모든 자녀들이 부모의 의견과 결코 동떨어진 다른 방향으로 투표했지만, 부모가 보기에 안전하지 못하고, 합당치 못하며 때로는 너무 비용이 많이 든다고 생각하면, 최종 결정은 그래도 부모의 영역임을 염두에 두고, 아이들이 알지 못하게 부모끼리 대화를 하고 현명한 방법을 찾도록 합니다.  



- 부모 본연의 위치로 돌아 갑시다: 아이들로 부터는 “올해의 부모” 같은 인기를 얻지 못할 지라도 부모 본연의 위치로 돌아갑시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피크닉가는 것 같은 간편한 것도 아니고 적지않게 고통과 난감한 경우를 당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의 가슴과 머리속에 언제나 옳고 그름의 판단을 세워서, 비록 아이들로 부터 독재다 공평하지 않다는 불평을 들어도 부모 본연의 판단을 하십시요. 이러한 부모의 결정이 아이를 위한 것이면 언제가 그 결실을 보게 될 것입니다.



- 작은 일에 너무 연연하지 마십시요:   합리적일 경우에는, 비록 부모 마음에 들이 않아도 사소한 일에는 아이들에게도 결정권을 주십시요. 이렇게 하는 것이 언제나 부모 마음대로 하는 독재가 아니라 자비로운 독재권을 발휘하는 부모가 될 것입니다. 사소한 결정에 아이의 말에 귀를 귀울여줄 때 자비로운 독재자 부모도 아이의 합리적인 요구에 대해서 존중을 표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만약의 아이의 작은 결정들이 성공했을 때, 아이는 더 큰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만약에 그렇지 못했을 때에는 부모의 결정이 중요하고 순종해야 할것이라는 점을 깨닫기 시작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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