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다운 불자, 불자다운 사람 !
외형적인 과시를 내 새우거나,
명분을 세우기 위한 나일론 신도보다는
실질적으로 자비행을 한다거나
어린 새싹들을 양성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불자다운 불자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대이다
권력이나 힘이란 한계가 있다
그러나 이 한계를 망각해 버린다면
교만해지고 비열해지며 포악해지고 미쳐 버리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 불교인은
진리를 터득하여 이 힘의 한계를 알아
그들에게 깨우쳐 주는 지혜가 필요하다.
미망의 세계에
겸손과 하심(下心)으로 남을 도와서
무엇인가 할 수 있는 자세를 가르쳐 주는 것이
바로 우리의 할 일이고 책임이다
우리는 지금 여러 가지의 어려운 일을 겪고 있다
이러한 위급한 상황에서
사원이나 법당에서 기도나 경전의 풀이
그리고 설법만으로
이 사회에 대한 의무나 책임을 다했다고는 볼 수가 없다
이제 그러한 문제나 상황에 따라 상응하는
사회적으로 할 일에 발을 벗고 나서야 한다
거리에 버려진
기형아나 고아들을 놔두고 자비를 말한다거나
인간들 사이의 생존경쟁속에서
잔혹한 자기의 이득만을 추구하며
자비스러워야 한다고 해보았자 소용이 없다
또한 남의 몫까지 앗아가는 욕심을 부리며
욕망을 버리라고 해도 소용이 없다
이제 절에서도
신도에게 시주만을 받아서
자체를 운영하려는 시대는 지났다
무엇인가를 주어야 한다
물질뿐만이 아니라 스스로의 모범적인 행동을 통해서
정신의 등불을 비추어야 한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쉽지 않기 때문에
우리 불교인이 더욱 더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불자신도 역시
이제 남에게 보시했다는 것으로 만족하고
스스로 위안을 하는 시대는 지났다
또한 거리에서
구걸하는 불우한 사람에게 몇푼을 주었다거나
불당에 몇푼 시주하였다 하여
할 일을 다했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되고
참으로 사회에 도움을 주는
바른 일에 정성을 쏟는 참여가 아쉬운 실정이다
웅장하게 불사를 하는 것도 좋지만
그 규모나 외모, 자신의 과시 등에 힘을 쓰느니
참으로 그 터전에서
올바른 부처님의 제자가
한 사람이라도 더 나올수 있는가 하는 일에
보다 더 관심을 쓰고,
보이지 않는 일이라도
참으로 생명을 아끼고 자비를 심는 일이
더욱 더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는 더 이상 어디 어디 ‘큰 사찰의 신도다‘
어떤 어떤 ‘큰 스님을 잘 안다‘
‘어느 절의 장이다‘ 라는 외형적인 과시를 내 새우거나,
명분을 세우기 위해 큰 사찰 큰 스님께 시주를 하는
껍데기의 나일론 신도보다는
실질적으로 그 직위나 명예에 맞는 자비행을 한다거나
내일의 불교를 위하여
어린 새싹들을 양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불자다운 불자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대이다
이제까지 우리는
너무나 진실없이 형식적인 믿음을 가져온 것이 아닌가 싶다
변명하기에 앞서 반성을 해야 하고
더 이상은 재산싸움 자리싸움
그리고 치마폭 불교라는
치욕스러운 오명을 씻어야 하지 않겠는가.
다만 한 번 만이라도 내자식을 아끼는 마음만큼이나
사회정의를 위하여 가슴아파하고,
무엇인가 하려고 하는 진실되고 적극적인 노력이 없이
부처님의 참다운 모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 한다면
크나큰 착각일 것이리라